에르도안 총리가 정면돌파를 선언함에 따라 터키 정국 혼란이 한층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날 오전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아들이 체포된 에르도안 바이락타르 환경도시부 장관 등 3명은 사퇴를 발표한 바 있다. 바이락타르 장관은 에르도안 총리도 책임을 져야 한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자신의 아들이 연루된 비리 혐의의 조사 대상인 건설허가 대부분은 에르도안 총리의 지시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최근 터키는 집권는 정의개발당(AKP) 내 권력 다툼으로 극심한 정국 혼란을 겪고 있다. 에르도안 총리 세력과 온건파 이슬람 세력이 정면 충돌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 이스탄불 증권거래소의 BIST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2% 급락했다. 터키 중앙은행은 지난 23일 리라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연말까지 30억달러의 유동성을 공급하고 내달 30억달러를 추가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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