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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F 사무국 공식 출범…대통령도 '녹색미래'를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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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F 역할과 의의는?
개발도상국 '기후변화 대응' 참여 유도
2020년부터는 매년 1000억달러 재원 마련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녹색기후기금(GCF)은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에 개발도상국들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국제기구다.
현재의 추세대로 온실가스가 배출되면 21세기말에는 지구의 평균기온이 3.7℃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해수면은 지금보다 63㎝가량 올라갈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한 세계 총생산(GDP) 손실은 적게는 5%, 많게는 20%까지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 시점에서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국가는 개도국이지만, 선진국은 원죄가 있다.온실가스 배출을 토대로 성장을 이뤄왔다는 점이다. 전세계가 기후 변화 문제에 국제기구를 통해 접근하는 배경이다.

지난 2010년 칸쿤 UN기후변화총회에서 이같은 의견을 나누고, 재정지원을 담당할 금융기구로 GCF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2011년 더반 기후변화총회에서 GCF 설립일정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2012년 우리나라가 유치국으로 결정됐고, 4일 인천 송도에서 GCF 사무국을 출범하게 된 것이다.
GCF는 앞으로 장기재원 조성 논의를 위해 재정상설위원회 등 기술적 논의와 함께 장관급회의를 통한 정치적 논의를 병행할 계획이다. 온실가스 배출 등 기후변화 이슈는 사실상 정치이슈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장기재원 조성을 위한 기존 논의가 기술적 논의에 치중된 문제점을 제기하고, 재정 관련 고위급 관료로 구성된 워킹 그룹(Working Group) 제안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2020년까지 2년 주기로 기후재정 장관급 회의를 열게 된다. 이 같은 논의를 통해 GCF는 2020년부터 매년 1000억달러 수준의 재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 2020년 이전까지 활용하게 되는 초기재원은 구체적인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회원국들이 '상당한 규모(a very significant scale)로 2014년말 당사국총회전까지 초기재원 조성을 준비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GCF의 인천시대 개막은 우리나라에도 큰 의의가 있다. GCF는 우리나라가 유치한 최초의 비중 있는 국제기구다. GCF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환경 관련 국제 기구이기도 하다. 이는 곧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자리매김 했음을 상징한다.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개도국에 원조를 주는 나라로 성장했고, 한발 더 나아가 세계 기후 변화 문제 해결을 주도하는 국가로 올라선 것이다.

또 GCF가 우리나라에 사무국을 두면서 국제 기구에 한국인의 진출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는 국제기구에 대해 재정적 기여를 하는 것에 비해 국제기구에 근무하는 한국인 비중은 매우 저조한데 GCF 사무국이 한국인의 국제기구 진출에 교두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기재부는 GCF 사무국의 출범은 우리나라의 산업에도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우리 기업들이 GCF가 추진하는 사업에 참여하는 것도 용이해지고, 기후변화와 전문가ㆍ기관의 전문성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국제회의 개최 등에 따른 마이스(MICE) 산업ㆍ컨설팅 등 서비스산업도 발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송도(인천)=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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