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준두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성장률 하락으로 주가가 박스권"이라며 "올해 4·4분기 실적보다는 내년 이후의 그림을 보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가가 6만6000원까지 하락하여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주가가 이 수준까지 떨어질 이유가 없다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최대 고객사의 시장 장악력과 삼성전기의 이익이 최근 몇 년간 4배 이상 성장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과거와 같은 잣대로 비교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지금부터는 자성체(EMC) 부문을 봐야한다는 진단이다. 그는 "EMC 부문의 대표적인 제품은 인덕터"라며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경쟁사가 거의 겹치며 시장 규모도 비슷한 7조~8조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전기의 세계 인덕터 시장 점유율은 2% 수준이다. 10% 수준까지만 높아진다면 연간 8000억원 이상 매출이 추가된다. 하 애널리스트는 "이미 갤럭시S5에 전량 채용 확정된 상황"이라며 "눈여겨 봐야 할 시점"이라고 짚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