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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부품 계열사 시설투자 확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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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지시 따라 글로벌 1위 프로젝트 박차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삼성SDI 삼성전기 등 삼성그룹 전자부품 계열사들이 올해 시설투자를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부품 및 소재 계열사 중에서도 삼성전자와 같은 글로벌 선도기업이 나와야 한다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주문에 따라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삼성SDI에 따르면 올 3·4분기 누적 시설투자 금액은 5229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시설투자 규모인 4539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부문별로 디스플레이에 149억원, 전지를 비롯한 에너지 부문 등의 증설 및 보완에 4390억원을 각각 투입했다. 삼성SDI는 연말까지 1842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올해 총 7141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도 올 3분기 누적 시설투자 금액이 7034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시설투자 규모인 7543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 중 대부분이 생산설비 증설에 투입됐다. 4분기에 추가로 4469억원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올해 총 투자 규모는 1조1503억원에 이른다.

삼성그룹의 맏형인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시설투자 규모가 약 24조원으로 지난해 22조8498억원보다 5% 증가했다.

이에 비해 삼성SDI와 삼성전기는 올해 시설투자 증가율이 각각 57.3%, 52.5%로 삼성전자의 10배 수준이다.
매출 대비 시설투자 규모를 살펴봐도 계열사들의 투자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 3분기 누적 매출 대비 시설투자 비중은 삼성전자가 8.9%로 한자릿수인 데 비해 삼성SDI 13.9%, 삼성전기 10.7%로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비교하면 더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의 52.9%를 시설투자에 썼지만 삼성SDI는 1879.1%, 삼성전기는 140.7%를 시설투자에 쏟아부었다. 영업이익보다 많은 돈을 시설투자에 투입한 것은 그만큼 전자 계열사들의 수익성이 낮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처럼 삼성그룹 전자 계열사들이 과감한 시설투자를 단행하는 것은 전자 계열사 중에서도 삼성전자와 같은 글로벌 일류 기업이 나오도록 하겠다는 이건희 회장의 의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1위에 오르는 등 글로벌 입지를 키우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반면 삼성SDI와 삼성전기 등 계열사들은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이 때문에 이 회장은 부품 및 소재 계열사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과 수익성을 확보해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이 돼야 한다고 주문해 왔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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