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환율 1050원선 붕괴…수출주 상승 기대감에 찬물 우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달 30일 연고점(2059.58) 대비 1.49% 하락했다. 최근 강세로 2000선을 회복했지만 이달 들어 2000선을 하회하는 등 코스피는 조정을 보였다. 이처럼 코스피가 외국인 순매수 둔화 이후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엔저 흐름은 시장의 우려를 낳기에 충분하다. 최근 원·엔 환율은 1040원선으로 떨어지며 2008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엔저현상은 미국의 양적완화(QE) 지연과 연말 소비시즌에 대한 기대감으로 점차 살아나고 있는 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연말 소비 확대 기대감과 이란의 핵협상 타결 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으나 시장의 고민이 점차 원·엔 환율 하락으로 이동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어 “연말 쇼핑시즌을 맞이해 수출주의 상승 기대감이 높은 상황에서 원·엔 환율의 하락이 지속될 경우 국내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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