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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의 엔저'…외환시장 거래 살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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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올해 상반기 글로벌 외환 거래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엔화 가치의 폭락에 따라 헤지펀드와 기업들이 외환시장으로 돌아온 덕이다.

미국 경제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각국 중앙은행이 발행한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4월 하루 평균 글로벌 외환거래량이 전년 동월 대비 21.2% 늘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유럽중앙은행(ECB), 영국 중앙은행(BOE) 등 각국 중앙은행의 전례없는 돈풀기 덕에 시장 변동성이 줄어 외환거래가 실종됐던 지난해 침체에서 반등한 것이다.

외환거래의 급증은 세계적 추세다. FRB에 따르면 지난 4월 북미의 외환거래 규모는 전년 동월 대비 17.2% 증가한 2조달러(약 2223조원)를 기록했다. 영국에서도 하루 평균 거래 규모가 1년 전보다 19% 증가한 2조5000억달러에 달했다.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하루 거래액이 3481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말~올해 4월 말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22% 폭락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통화완화 정책으로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늘릴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장기 침체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마련한 이른바 '아베노믹스'는 엔화 약세를 부채질했다.
시티그룹의 제임스 빈들러 글로벌 옵션 부문 사장은 "엔화 거래 증가와 아베노믹스가 올해 외환거래 규모를 끌어올린 1등 공신"이라고 분석했다.

외환거래가 늘자 대형 은행의 실적이 개선됐다. 골드만삭스의 경우 올해 2ㆍ4분기 채권, 외환, 원자재 거래 부문 순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12.1% 늘었다.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은 외환거래에서 비롯됐다. 같은 기간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글로벌 외환시장 순이익은 9억59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3% 늘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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