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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왕 장보고, 중국서도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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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둥성 기념관 관리 위화청 부총경리…중국인 관광객 50만명 다녀가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장보고는 중국인들에게도 영웅으로 평가된다. 그가 당나라에 머무를 때 무령군 소장으로 활약했고, 황해의 해적을 소탕한 이야기는 중국에서도 유명하다."
중국 산둥성 영성시(榮成市)에 위치한 장보고 기념관을 운영하는 '적산풍경명승구(赤山風景名勝區)'의 위화청(予華靑) 부총경리(사진)의 말이다. 12일 장보고 기념관이 있는 적산법화원(赤山法華院)에서 만난 그의 입에서 나온 장보고에 대한 자랑 섞인 설명은 계속 이어졌다. 중국 현지에 '장보고 기념관'을 건립하고, 그 시설을 관리한다는 것 자체로도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 듯 했다.

▲위화청(予華靑) 적산풍경명승구(赤山風景名勝區) 부총경리

▲위화청(予華靑) 적산풍경명승구(赤山風景名勝區) 부총경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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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고 기념관은 1200여년전 신라인 장보고가 세웠던 법화원 내부에 세워져 있다. 중국은 2002년부터 3000만위안(약 52억원)을 투자해 2007년 장보고 기념관을 완공했다. 위화청 부총경리는 "장보고 기념관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5만명 수준이지만 중국인 방문객은 20만명이 넘고, 많이 찾을 때는 50만명에 육박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국인들보다 오히려 중국인들이 장보고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설명이다.

중국인들이 장보고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서 묻자 "그의 영웅적인 일대기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해상왕이라는 평가에 더해 무역왕이라는 설명을 강조해 늘어놓았다. 그는 "중국에서 장보고가 부의 상징처럼 받아들여지기도 한다"면서 "장보고가 옛날 한국과 일본을 잇는 무역왕이 됐던 것처럼 이곳 장보고 기념관에 와서 부자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하는 중국인이 많다"고 귀띔했다.
장보고는 9세기 한ㆍ중ㆍ일을 바닷길로 연결해 도자기와 비단, 약초, 차 등 고가품은 물론 생활용품 등 까지 다양한 물품을 실어 날랐다. 덕분에 한ㆍ중ㆍ일 3국의 정사(正史)에 기록되는 유일한 인물이 됐다. 특히 중국의 당서(唐書)와 두목(杜牧)이 쓴 번천문집(樊川文集)에는 장보고가 청해진을 설치했던 과정 등을 상세히 기록했고,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사심을 버리고 자기를 희생하여 나라를 구한 위인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같은 평가가 지금에 까지 미치고 있는 셈이다.

위화청 부총경리는 장보고가 앞으로의 한ㆍ중 교역에서도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위화칭 부총경리는 "장보고는 당시 한국과 중국을 잇는 대사 역할을 했고, 그로 인해 한국과 중국의 무역이 활발해졌다"면서 "한ㆍ중 FTA 협상에 있어서도 그의 상징적인 존재와 역할이 새삼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산둥(중국)=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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