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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그라든 버블세븐의 눈물' 시가총액 43%→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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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지역 아파트 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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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32%까지 떨어져…서울·경기 각각 10%·20% 상승과 대조적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한때 서울ㆍ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 시가총액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던 '버블세븐' 지역 비중이 크게 쪼그라들었다. 2006년 버블세븐 지정 당시보다 수도권 전체의 시총은 늘었지만 이 지역은 규제가 집중되고 시장이 침체된 탓에 뒷걸음질 쳤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 현재 서울지역의 전체 시가총액은 635조5962억원으로 지난 2006년 566조7134억원보다 10.8% 증가했다. 경기지역도 같은 기간 540조4767억원으로 20.9% 늘었다.

이 중 강남, 서초, 송파, 양천, 분당, 평촌, 용인 등 버블세븐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60만7230가구의 시가총액은 384조1336억원으로 나타났다. 서울ㆍ경기 전체 시가총액 1176조729억원의 32%에 해당한다.

지난 2006년 5월 노무현 정부시절, 집값 급등으로 각종 규제의 대상으로 지목된 버블세븐은 서울ㆍ경기 아파트 시가총액의 41%를 차지하며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했다. 하지만 2007년 38%로 급감한 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4%까지 떨어졌다. 이어 지난해 33%에서 올해 32%로 하락추세를 이어갔다.
특히 강남불패란 별칭을 얻은 진원지인 서울 강남구는 지난해 처음으로 시가총액이 100조원 아래로 추락한 이후 11월 둘째 주 현재 96조6525억원으로 1년 새 1조4966억원이나 내려갔다. 2006년 서울 전체 시총의 19%를 차지했던 강남 비중은 2008년 16.4%, 2011년 15.6%에서 올해 15.2%로 떨어졌다.

송파도 같은 기간 73조135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조7909억원 줄었고 서초구 역시 1조4643억원 감소했다. 이에 강남3구의 시총은 238조1947억원으로 전년보다 4조7518억원 날아갔다. 서울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7.5%로 지난 2006년 44%에 비해 6.5%포인트 축소됐다.

경기지역의 경우 분당의 시총이 크게 줄었다. 2006년 60조823억원이었던 시총은 2008년 57조원으로 줄어든 뒤 49조4572억원으로 50조원선마저 무너졌다. 이후 11월 현재 46조8492억원으로 추가로 2조6080억원이 허공에 사라지게 됐다. 평촌은 14조2억원, 용인은 68조275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925억원, 1조5212억원 감소했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버블세븐은 주택 매매수요가 급감하고 시세 상승에 대한 기대가 꺾이면서 현재는 버블세븐의 의미가 퇴색됐다"고 말했다. 이어 "분양가상한제 폐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취득세 영구감면, 수직증축 리모델링 등 부동산대책 핵심 법안이 국회에 계류되면서 부동산시장 회복이 불투명해져 2000년대 초ㆍ중반 주택시장을 주도했던 버블세븐의 매매가 회복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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