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중구 만리동에 조성되는 서울시 최초 예술인 마을의 입주자가 이달 중 최종 선정된다. 예술인들이 직접 설계에 참여하는 협동조합형 공공주택으로 입주자를 먼저 선정하고 착공에 들어가 내년 하반기 준공될 예정이다.
커뮤니티 공간은 공동 작업공간으로 꾸며지고 지역주민들에게도 일부 개방할 예정이다. 작품전시, 공연, 영화상영, 연극 치유교실, 극영화 창작교실, 재밌게 글쓰기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서 예술인마을을 지역주민과 함께 소통하며 만들어가는 시끌벅적한 공간으로 조성된다.
기존 임대주택들은 건설 후 자격에 맞는 입주자를 선정하지만 만리동 협동조합형 공공주택은 입주자를 먼저 선정한 후 집을 짓는다. 협동조합형 공공주택이라는 취지에 걸맞게 이웃을 존중하고 민주적 의사소통이 가능한지, 협동조합의 조합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 입주신청자를 선정했다. 예비 입주자로 문학, 영화, 미술, 음악, 건축 등 모든 예술분야를 총 망라해 기준을 충족하는 예술인 50가구(2배수)가 선정됐다.
입주 신청자들은 다양한 성향을 지녔지만 예술이라는 공통점, 예술인 특유의 솔직하고 열린 감성으로 예술인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입주신청자인 송혜진 ‘우리동네 우물 프로젝트’ 대표는 “예술인 주택에 입주하는 것은 개인적으로도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방식을 바꾸는 실험"이라며 "고립된 개인으로 살다 믿을 수 있는 이웃이 생겨서 좋고 많은 예술가들의 재능과 아이디어를 모으면 좀더 창의적인 협동조합을 창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건기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예술인들이 주거 걱정 없이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예술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첫 공공주택인만큼 예술인들이 자유롭게 소통·교류하고 지역 주민과도 어우러지는 마을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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