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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출구전략·거품 주의보…美 증시 2대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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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요즘 미국 증시는 '너무 잘 나가서' 걱정이다. 올해를 불과 두 달 남긴 시점에서도 미국 증시에는 낙관론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방심은 금물'이란 지적도 나오기 시작했다. 최근 월스트리트에선 이와 관련한 2가지 논쟁이 열기를 띠고 있다.

◆12월 양적완화 축소, 꺼진 불이 아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 9월과 10월에 양적완화 유지 결정을 내렸다. 시장은 FRB의 이 같은 기조를 감안, 2014년 3월쯤에야 양적완화 축소 결정이 나올 것이란 전망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경제전문 사이트 마켓워치는 4일(현지시간)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 글로벌 리서치의 데이비드 우 스트래티지스트가 3월 양적완화 축소 전망을 맹신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그는 “불과 6주 전 9월 양적완화 축소를 자신했다가 틀렸던 시장과 투자자들이 이번엔 내년 3월 결정에 대해 너무 과신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때문에 우리는 최근 10년물 미국 국채에 대해 쇼트 포지션(매도)을 권했고, 지난주에는 달러 매수를 투자자에게 권하기 시작했다”는 내용도 소개됐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도 “FRB가 12월 양적완화 축소 결정 가능성을 배제한 것은 아니다”며 반전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제러미 파월 FRB 이사나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낮은 인플레이션 등을 감안하면 출구전략을 서둘러 결정할 이유가 없다”며 신중론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미 경제 전문 CNBC 방송에 출연한 블러드 총재는 “FRB의 자산매입 규모가 엄청난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나라면 이를 줄이는 방안도 모색할 것”이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결국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오는 8일로 예정된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큰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의 평균 예상은 12만5000개 일자리 증가다. 이보다 양호한 지표가 나올 경우 양적완화 축소 시기 논란은 본격적으로 점화될 전망이다.

◆증시 거품 끼었나= 올해 미국 주요 증시는 그야말로 강한 '황소장'이었다. 올해 초에 비해 다우지수는 19%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은 각각 24%, 30%씩 올랐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아트 케이신 UBS파이낸셜 이사는 “올 들어 증시는 강세장을 이어왔지만, 남은 두 달 동안에도 더 오를 기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시장에서는 S&P500지수가 185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1997년 이후 이런 상승세는 처음인 만큼 앞으로 거품에 대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루 앞서 월스트리터저널도 “현재의 증시 분위기가 거품 붕괴를 앞둔 1999년의 상황과 유사하다”는 칼럼을 소개했다. 특히 프라이스라인닷컴, 테슬라 등 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들이 실적보다는 성급한 기대로 급등하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명했다.

반면 토머스 리 JP모건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주가수익비율(PER) 중간값은 현재 15배에 못 미치고 있으며 주식들은 아직 저평가된 상태”라며 추가 상승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증시 거품 논란 역시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더욱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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