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대표팀에 와서 제 몫을 못한다면 서로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홍명보 축구 A대표팀 감독이 박주영(아스날)과의 여전한 거리감을 유지하며 태극마크 부여에 대한 확답을 망설였다.
어느 때보다 발탁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게 사실이다. 소속팀에서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하던 박주영은 지난달 30일 첼시와의 2013-14시즌 잉글랜드 캐피털원컵(리그 컵) 4라운드에 후반 교체 투입돼 모처럼 실전 경기를 소화했다. 지난해 3월 7일 AC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이후 무려 1년 7개월여 만의 아스날 공식 경기 출전이다. 아르센 벵거 감독 역시 "박주영이 최근 팀 훈련을 잘 소화해 기회를 줬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다만 꾸준한 활약을 대표팀 발탁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홍 감독의 눈높이를 충족시키기엔 여러 모로 명분이 부족하다. "박주영은 누구보다 국가대표 경험이 많다. 팀에 합류하면 무엇을 해야 할지 잘 알고 있는 선수다. 하지만 온전한 기량을 발휘하기엔 아직 준비가 부족하다"는 설명이 이를 뒷받침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정재훈 사진기자 roz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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