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GB 영화 한편을 0.4초에 전송 가능
▲LS엠트론이 국내 최초로 스마트가전용 광전 커넥터를 개발했다. (왼쪽부터) 이익균 전자부품사업부 전자부품연구소 대리, 박건철 과장, 이승훈 중앙연구소 부품기술그룹 수석연구원이 광전 커넥터를 들어 보이고 있다.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LS 그룹의 산업기계 및 부품업체인 LS엠트론이 정보기술(IT)기기에 광통신을 적용할 수 있는 광전 커넥터(접속기)를 개발했다.
LS엠트론은 TV·모니터·스마트폰 등 가전기기에 적용해 초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광전 커넥터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현재 광전 커넥터는 주로 슈퍼컴퓨터나 데이터센터 구축 등 산업용으로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스마트 가전기기의 데이터 고속전송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차세대 기술로 부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LS엠트론이 스마트기기에 적용할 수 있는 최소형 광전 커넥터를 개발한 것이다. 대량 생산이 가능해 비용 부담을 줄이고 전자파 간섭을 최소화해 경제성과 함께 기술경쟁력도 갖췄다는 평가다.
현재 의료용 모니터 및 디지털 전광판 등의 용도로 쓰이는 광전 커넥터 시장은 400억원 규모다. 하지만 2020년에는 가전 및 스마트기기 등으로 확대돼 3조원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LS엠트론은 광전 커넥터 상용화를 위해 완제품(세트)업체와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글로벌 시장을 이끌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경녕 LS엠트론 기술개발부문장(CTO) 상무는 "지금까지 기술적 한계로 여겨지던 전자파 간섭 및 전송거리 손실 등을 극복한 초소형 광전 커넥터 개발로 스마트기기뿐만 아니라 자동차·의료·우주항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데이터 고속전송 및 소형화를 실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