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타이저는 아날로그 데이터인 좌표를 판독해 컴퓨터에 디지털 형식으로 설계도면이나 도형을 입력하는 데 사용되는 입력장치다. 최근 전자펜을 사용하는 디지타이저를 탑재한 스마트폰과 태블릿 PC가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
하이쎌 최은국 연구소장은 “이번에 출원한 특허기술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에 장착되는 디지타이저(digitizer)를 동적층판(CCL)이나 FCCL(Flexible CCL)같은 기존 금속기판을 사용하지 않고 폴리이미드 또는 PET 같은 절연성 기판으로 만드는 방법에 관한 것”이라며 “도전성 잉크와 절연층 잉크를 반복적으로 인쇄하는 방식으로 전자부품을 만든 것으로 인쇄전자기술이 적용됐다”고 말했다.
그는 “인쇄기술로 X, Y패턴을 적층해 원가절감은 물론 100㎛ 이하의 얇은 기판이면서 동시에 대면적 디지타이저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특히 배선의 저항을 낮춰 전류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필요한 기능을 완벽하게 구현해 내는 선택적 화학 도금이 이번 특허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시리즈 판매 호조로 삼성전자의 S펜 구현의 필수 부품인 디지타이저 시장규모는 올해 6500여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시장조사기관 가트너(Gartner)는 디지타이저가 기본으로 장착되고 있는 태블릿PC 글로벌 판매량이 올해 총 2억2400만대로 전년대비 64.5%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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