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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세계 40억명 빈곤층...기업들, 이들에게 투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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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BoP 비즈니스, 지속적인 기업 성장의 마지막 기회'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주거지나 사무실 공간을 고를 때 우리는 '전망'을 고려한다. 창밖으로 어떤 풍경이 비추느냐에 따라 아파트값이 달라지기도 한다. 그런 차원에서 지하층은 상대적으로 '빈곤'을 상징한다. 햇볕도 제대로 들지 않는 그 공간에 사는 사람들을 가리켜 'BoP(Base of Pyramid)층'이라고도 부른다.

신간 'BoP 비즈니스, 지속적인 기업 성장의 마지막 기회'는 이 지하 세계의 사람들을 새로운 시선으로 조망한다. 세계자원연구소(WRI)의 발표에 따르면 "BoP층은 개발도상국 및 해당 지역에서 구매력을 평가해 환산했을 때 1인당 연간 소득이 3000달러 미만인 사람들"을 가리킨다. 언뜻 보면 BoP층을 소득이 낮아 구매력이 없는 집단으로 여기기 쉽지만 이 책에서는 오히려 이들이야말로 '최후의 성장 시장'이라고 소개한다.
BoP층에 속하는 사람들은 지구상에 40억명, 즉 전체의 70%에 해당한다. 그런 차원에서 'BoP층'이란 매우 위험한 용어다. 40억명이 넘는 사람들을 하나의 용어로 뭉뚱그려놓은 것은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BoP층은 도시냐 농촌이냐, 혹은 선진국이냐 개발도상국이냐에 따라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도시 BoP층은 주로 슬럼가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농촌 BoP층에 비해 비교적 높은 식재료비와 주거비 때문에 생활이 어렵다. 동일 소득 수준의 경우, 농촌 BoP층이 도시 BoP층보다 훨씬 양호한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또 연간 소득 500달러 이하 및 1000달러 수준의 BoP층은 아예 사업의 대상이 되기도 어렵다.

이 책을 지은 일본 경영대학원 '비즈니스 브레이크 스루(BBT)'의 준교수인 고바야시 노리타카는 그의 동료들과 수년에 걸쳐 인도, 인도네시아, 우간다, 케냐, 태국, 필리핀, 베트남, 남아프리카 등 8개국에 대해 현지 조사를 실시했다. 이들이 발로 뛰어서 알아낸 실상은 기존의 고정관념들과 배치된다.
아프리카 케냐의 인구는 약 4000만명이고, 휴대폰 이용자는 2000만명이 넘는다. 반면 PC 보급률은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전기도 없고, 상하수도 시설도 없는 마을의 젊은이들이 휴대폰 모바일 음악을 듣고 즐긴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은 경제적으로 넉넉한 지역이 아니지만 주민들이 마을 축제에 사용할 전자 기타, 스피커, 피아노 등을 사기 위해 기꺼이 돈을 낸다.

이미 보다폰, 유니레버, 텔레노르, 만돔, 슈네데르 엘렉트릭 등 발빠른 글로벌 기업들은 인도와 아프리카,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해 BoP층을 겨냥한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아직 이 시장의 가능성에 대해 의심하는 기업들에게 저자는 발상의 전환을 요구한다. "지구상에는 아직 우리 브랜드를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40억명이 있다."

(BoP 비즈니스, 지속적인 기업 성장의 마지막 기회 / 고바야시 노리타카 외 / 정성우 박재흠 옮김 / 에코리브르 / 1만4000원)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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