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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와 풍작으로 옥수수 가격 바닥모르게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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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세계 최대 옥수수 산지인 미국의 재고가 증가한 가운데 올해 풍작으로 옥수수 선물 가격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에탄올 정제용 옥수수 소비마저 감소해 가격하락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13일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오후 1시15분 기준으로 시카고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12월물은 부셸당 4.3325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1.1% 하락했다.
이는 2010년 8월31일 이후 3년 여 사이 최저치다. 옥수수 가격은 올 들어 38% 하락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의 GSCI 24개 현물지수 중 낙폭이 가장 크다.

옥수수 가격은 재고 증가에다 풍작이 겹쳐 하락하고 있다. 농무부(USDA)는 9월1일 기준으로 옥수수 재고량이 8억2400만 부셸이라고 지난 1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12일 발표한 6억6110만 부셸보다 25%나 늘어난 것이다.

수요는 감소했다. 2012 년 9 월 ~ 13 년 8 월 말까지 1 년간 미국 국내 소비와 수출은 전년 대비 10 % 감소했다. 에탄올 정제용 옥수수 소비는 USDA전망치보다 2억~2억5000만 부셸 적을 수도 있다고 시장조사회 오브라이언 앤 어소시에이츠는 밝혔다.
반면, 공급은 늘고 있다. 블룸버그가 애널리스트 28 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의 평균치에 따르면 지난해 가뭄 에서 농지가 회복되고 있기 때문에 9 월에 시작한 수확이 종료되면 공급은 24% 증가한 145 억 3700 만 부셸로 예상됐다.

USDA는 올 시즌 미국산 옥수수 수확량은 28 %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격 하락은 지속될 전망이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그룹의 애널리스트들은 옥수수 선물 12월물이 부셸당 4.25 달러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옥수수 가격은 지난해 사상 최고치인 부셸당 8.29 달러에 이르기도 했다.

옥수수 선물 가격은 연간 기준으로 최근 50년 사이에 최대의 낙폭할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 하락을 반기는 쪽도 있다. 옥수수에서 바이오 에탄올을 정제하는 미국 아처 다니엘스 미들랜드(ADM)와 닭고기 가공업체인 샌더슨 등은 원가하락으로 이익이 늘면서 함박웃음을 웃고 있다.

미국 은행 웰스 파고의 수석 농업 경제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스완 손은 “미국 국내 수요는 고갈되고 지난 5년간의 가격 상승으로 해외 시장 점유율을 다른 나라에 빼앗겨 버렸다”면서 “미국 시장은 수요가 공급을 앞서던 상황이 대량의 재고를 안고 있는 상황으로 바뀌고 있어 앞으로 몇 년간은 낮은 가격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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