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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반도체 장비 업체 합병 '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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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업체인 미국의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가 경쟁업체이자 일본 최대인 도쿄일렉트론을 인수했다. 업계 1위, 3위 업체 간의 합종연횡이 벌어지며 반도체 장비 업계의 생존경쟁이 거세질 전망이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빠르면 어플라이드는 약 100억달러를 투입해 도쿄일렉트론을 인수한다. 도쿄일렉트론의 시가총액에 6%의 프리미엄을 얹은 금액이다.
도쿄일렉트론의 주식 1주에 대해 지주회사 주식 3.25주, 어플라이드의 주식 1주에 대해 지주회사 주식 1주의 비율로 통합한다.

경영통합에 따른 지주회사 법인은 네덜란드에 설립하기로 했으며 이름은 정해지지 않았다. 새 회사의 본사 기능은 일본 도쿄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양쪽에 둔다. 미국 나스닥과 일본 도쿄증시에 각각 상장된 현 상태도 그대로 유지한다.

합병 계획 중에는 내년 하반기 3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매입도 포함돼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 회사의 회장에는 히가시 데쓰로(東哲郞) 도쿄일렉트론 회장 겸 사장이, 최고경영자(CEO)에는 어플라이드의 게리 디커슨 사장 겸 CEO가 취임한다.

디커슨은 이달 들어 CEO에 취임한 후 초대형 인수합병을 성사시키는 수완을 발휘했다.

새로 설립될 회사의 시가총액은 약 2조8000억엔(약 30조3542억원)에 달한다. 시장 조사업체 가트너는 합병 회사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25%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게다가 어플라이드는 업계 2위인 네덜란드의 ASML이 턱 밑까지 따라왔던 상황도 반전시키게 됐다. 투자자들도 이번 발표를 반겼다. 이날 합병 발표 후 어플라이드의 주가는 6%가 급등했다.

히가시 회장은 "반도체는 엄청난 개발비가 든다"며 "통합으로 상당한 비용 절감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이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용 반도체 칩이나 디스플레이 제조 분야에 주력해 수익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경영통합은 둘 이상의 회사가 공동으로 지주회사를 설립해 산하로 편입하는 것을 말한다.

전략을 공유하고 양 사의 제휴 관계를 다지는 효과가 있으며 합병과 달리 자본이나 조직을 단일화하지는 않는다.

이런 합병방식에는 법인세율을 낮추기 위한 목적도 있다. 이번 합병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법인세가 낮은 곳에 본사를 위치해 현행 22%인 법인세율 목표를 17%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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