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베테랑 리베로 김해란(도로공사)이 아시아선수권 사상 첫 우승을 노리는 여자배구대표팀에 큰 힘을 불어넣고 있다.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9일(한국시간) 태국 라차부리의 찻차이홀에서 열린 제17회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카자흐스탄을 3대0(25-12 25-23 25-20)으로 꺾고 4강 진출과 함께 내년 그랑프리 출전권을 확보했다.
대표팀에서 김해란의 존재감은 상당하다. 주장 한송이(GS칼텍스)와 더불어 최고참으로서 후배들에게 파이팅을 불어넣는다. 평균 연령 23.6세로 비교적 젊은 선수들이 많지만 코트에서 가장 큰 목소리를 내는 건 역시 김해란이다. 그는 "아무래도 수비로 나가기 때문에 뒤에서 선수들이 힘을 내도록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떻게든 팀이 승리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김해란의 진가는 코트 위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상대의 스파이크가 완벽하게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온 몸을 던져 공격을 걷어 올린다. 인상적인 수비를 펼쳐 팬들로부터 '미친 디그'란 별명까지 얻었다.
목표했던 그랑프리 출전권을 따낸 대표팀은 20일 대회 결승행 티켓을 놓고 숙적 일본과 격돌한다. 런던올림픽 동메달결정전에서 당한 0대3 패배를 설욕할 기회다. 당시 아픔을 경험한 김해란의 각오 역시 남다르다. 그는 "일본과의 경기는 다른 말이 필요 없다. 무조건 이길 수 있다는 마음으로 선수들과 똘똘 뭉쳐 한번 덤벼 보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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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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