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숲을 떠나 고향으로 향하다보면 계획적으로 조성된 신도시들을 만날 수 있다. 택지개발지구는 도심과 멀지 않은 곳에 체계적으로 도시가 형성될 수 있도록 계획된 도시다. 최근 이곳에서 단독주택을 짓거나 점포겸용주택을 지어 노후에 대비하려는 사람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 특히 평택 소사벌지구는 아파트값이 꾸준히 오르고 미군부대와 삼성연구단지 등 배후수요가 풍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내려오다 안성IC에서 동이대로를 타면 평택 소사벌지구가 나온다.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평택은 부동산이 불황인데도 아파트값이 꾸준히 상승했고 삼성연구단지, LG연구단지, 미군부대 등 배후수요가 탄탄한 자족도시다." (박종곤 LH평택사업본부장)
막바지 택지조성 공사가 한창인 이곳의 지구 남동쪽에는 '배다리호수공원'을 따라 서쪽으로 2km 길이의 수변공원이 조성되고 있다. 이 수변공원을 따라 양쪽에 단독주택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수변공원 근처에는 포크레인들이 물길을 만들고 식수를 가꾸는 아주머니들의 손길 또한 분주했다.
평택 소사벌지구는 총 면적 302만4013㎡로 수원의 영통지구와 맞먹는 규모의 신도시다. 수서~평택간 KTX역이 들어서면 신평택역에서 서울까지 20분이면 닿는다. 1호선 평택역, 지제역과 경부고속도로, 평택-제천간 고속도로 등 사방으로 이동할 수 있는 도로들이 있다.
배후수요도 탄탄하다. 또 올 초 착공한 고덕삼성연구단지가 3km 거리에 있다. 바이오, 태양열 등 신수종 사업을 주로 담당하게 될 이 단지는 수원 연구단지의 2.4배규이고 연구원 규모가 약 3만명이다. 한편 10km 거리에 있는 미군부대는 6만명이 주둔하는데 내부 주거단지만으로는 공급이 부족해 부대 관계자들 역시 주택수요층이 될 전망이다.
현재 상업용지에는 이마트 입주가 확정돼있다. 소사벌지구 내 공인중개업자는 "근린생활용지에 상가를 분양하고 있는데 전 점포가 완판됐다"며 "아파트나 주택들이 완공돼 입주하기만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구 남쪽이 기존 시가지와 인접해 편의시설로 인한 불편함은 크지 않다.
점포겸용형 주택용지는 2011년에 모두 팔렸다. 단독주택부지는 3.3㎡당 340만원대다. 문의 (031) 612-8786~9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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