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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위를 떠다니는 도박선, 마카오 대안으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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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카지노 관광을 꿈꾸던 리위씨는 마카오를 여행지로 꼽았지만 호텔 값이 너무 비싸다는 사실에 계획을 급 변경했다. 그가 선택한 것은 홍콩을 출발해 물 위를 떠다니는 카지노 선박이다.

마카오 카지노 관광의 높은 비용을 부담스러워 하는 중국인들이 저비용, 정부의 느슨한 규제, 불필요한 비자 발급 등의 장점이 있는 카지노 선박을 대안으로 선택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매일 밤 홍콩 항구에서는 8척의 카지노 선박이 출항을 하며 이들은 중국 국경을 벗어나 정부의 감시망이 없는 국제 해역을 향해 항해한다. 배 안에서는 저녁을 먹을 수 있고 쇼핑도 할 수 있으며 합법적으로 카지노도 이용할 수 있다.
중국인들이 마카오 대신 도박선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저렴한 비용이다.

중국에서 유일하게 법으로 도박이 허용된 마카오에 중국인들이 몰리면서 이 지역 호텔 숙박비는 고공 행진 중이다. 7월 기준 마카오의 평균 숙박비는 1박당 175달러(약 18만9000원)선으로 라스베이거스 108달러를 훨씬 웃돈다. 반면 카지노 선박에서 밤을 보내는 데 들어가는 돈은 400홍콩달러(미화 52달러) 정도다.

카지노 선박 운영사 석세스 유니버스의 호프만 마 부회장은 "카지노 선박은 중국 여행객들에게 좋은 대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카지노 선박이 인기몰이를 하면서 지난해 벌어들인 돈은 380억달러에 이른다. 카지노 선박을 이용하는 관광객 수는 올해 상반기 9% 증가한 61만5328명이다.

석세스 유니버스는 380명의 여객을 수용할 수 있는 선박을 보유중이다. 보통 여행사에서 카지노 선박을 통째로 빌리는 경우가 많아 손님은 항상 꽉 차는 편이다. 회사가 올해 상반기 벌어들인 순이익이 215만홍콩달러(약 27만7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두 배로 늘었다. 마카오에서 카지노 사업을 하면 벌어들인 수익의 39%를 영업세로 내야 하지만 국제 해역에서 카지노 선박을 운영해 벌어들인 수익에는 세금이 붙지 않는다. 회사 주가는 올해 1.5% 상승에 그친 홍콩 주식시장에서 54%나 상승했다.

마카오 카지노 업계는 아직까지 도박선이 업계 매출에 타격을 크게 입힐 만큼 경계할 정도는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카지노 선박의 빠른 성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마카오 카지노 사업자 SJM홀딩스의 암브로세 소 최고경영자(CEO)는 "현재까지 우리가 받은 타격은 미미하지만 도박선의 파이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올 돈들이 밖으로 새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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