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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 시장선거 부정 규탄 야권 집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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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러시아에서 9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시장 선거 부정을 규탄하는 야권 집회가 열렸다.

이날 모스크바 시내에서는 모스크바 시장 선거에서 의외의 선전을 보인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지지자들이 모여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개표 부정이 의심되는 투표소의 재검표와 2차 결선투표를 요구했다.

경찰은 이날 집회에 약 9000명이 참가했다고 밝혔으나 집회 주최측의 집계로는 최대 1만5000명이었다. 주최측은 시장 선거 전에 모스크바 시에 집회 허가를 요청하면서 참가자 수를 2500명으로 신고했던 것에 비하면 많은 사람들이 시위에 참여했다.

나발니 측 선거운동본부장 레오니트 볼코프는 "우리가 노력해 2차 결선투표를 얻어냈지만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훔쳐갔다"며 "우리의 목적은 정상적인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주는데 있으며 혼란을 부추기거나 바리케이드로 나오라고 촉구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모스크바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개표 결과를 발표하면서 소뱌닌 후보가 51.37%, 나발니 후보가 27.24%를 득표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1차 투표로 선거가 마무리됐으며 2차 결선투표는 필요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나발니와 부인 율리야도 무대에 올랐다. 이날 9시 쯤 집회에 모습을 나타낸 그는 "모스크바 시민 3명 가운데 1명이 나에게 투표했다. 이번 선거를 통해 러시아에 진정한 야권과 정치가 태어났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장 주변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과 내무군인 등 수백명이 배치돼 경계를 섰으나 시위대와의 특별한 충돌은 없었다.

나발니 진영은 재검표 및 2차 결선투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저항 운동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모스크바 선관위와 소뱌닌 시장 대행 측은 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졌으며 재검표나 결선투표를 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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