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운영위·과방위 가져온 민주당…尹정권·검찰 전방위 압박
'채상병특검법' '방송 3법' 곧 법사위 상정
'검찰조작특검법' '법왜곡법' 등 검찰 압박
더불어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회를 비롯한 11개 상임위원회를 가져오자마자 윤석열 정권에 대한 강공 모드에 들어갔다. 아울러 입법을 통해 검찰을 압박하는 등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 방어에도 나섰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상임위를 즉시 가동해 현안을 살피고 필요한 법안을 신속 통과하도록 속도를 내겠다"며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 특검법(채 상병 특검법)과 방송 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을 언급했다. 이어 "당장 부처 업무보고부터 요구하고 불응 시 청문회를 추진하겠다"며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국정조사를 추진하고 국회법에 따라 임시회 회기 내에 실시하게 돼 있는 대정부 질문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또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을 상임위에서 처리하는 방식으로 정권을 압박할 전망이다. 채 상병 특검법은 이번 주 중 법사위에 상정해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21대 국회에서 거부권을 행사했고 민주당이 22대 국회에서 1호 발의한 법안이다. 법사위원장을 맡은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이번 주 내 채 상병 특검법 심의가 진행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방송 3법 역시 이번 주 내 상정해서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강성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최민희 의원이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은 데다 체계 자구 심사를 맡은 법사위도 민주당이 점령하고 있어 속전속결로 처리할 수 있다. 최 의원은 전날 공영방송의 이사 수를 기존 11명에서 15명으로 늘리는 내용의 방송 3법을 발의했다. 이훈기 민주당 의원 역시 지난 3일 기존 공영방송 이사진의 임기를 법 시행 후 곧바로 종료하고 개정된 법률에 따라 새로운 이사진을 선임하는 내용의 방송 3법을 내놓았다.
검찰 압박에도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7일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가 쌍방울그룹 불법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는 등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방어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민주당은 지난 3일 '대북 송금 검찰 조작 특검법'을 발의하는 등 검찰이 증거를 조작하고 피고인을 회유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특검법을 발의한 민주당 '정치검찰 사건 조작 특별대책단'은 지난 8일 성명을 통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 특검법을 통과시켜 검찰의 사건 조작 실체를 명명백백히 밝혀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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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입법 활동으로도 검찰을 압박할 계획이다. 판사나 검사가 법을 왜곡해 사건 당사자를 유·불리하게 만들면 처벌하는 '법왜곡죄'와 수사기관이 무고행위에 가담할 경우 처벌하는 '수사기관 무고죄' 등이 그 예다. 21대 국회에서 시도했던 검사 탄핵 소추도 진행할 예정이다. 특별대책단 간사를 맡은 박균택 민주당 의원은 이 전 부지사 수사 검사 탄핵 추진 가능성에 대해 "국회법 내에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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