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현지시간)께 압하지야 수도인 수호미의 한 마을에서 이곳에 임시로 거주하던 압하지야 주재 러시아 대사관 직원 드미트리 비셰르네프(36)가 총격으로 숨졌다.
이번 사건은 압하지야와 조지아, 러시아 간의 복잡한 정치관계와 연관된 테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조지아내 자치공화국이었던 압하지야는 지난 2008년 조지아와 러시아 간 전면전 이후 독립을 선포한 뒤 조지아와 갈등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조지아와의 갈등의 날을 세우고 있는 압하지아엔 독립을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러시아 군대가 주둔하고 있다. 이같은 불안한 정국이 이어진 가운데 2008년 8월 8일 조지아로부터 분리·독립을 추진하던 남오세티야에 조지아가 먼저 대규모 포격을 가했다. 이에 러시아는 남오세티야 내 자국 시민권자 보호를 명분으로 조지아와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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