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미국 채권 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 막판 3.005%까지 상승했다. 마감 금리는 전날보다 9.5bp(1bp=0.01%) 오른 2.997%로 3%에는 못미쳤지만 이도 2011년 7월 이후 최고치다.
이날 국채 금리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 지수(PMI)가 전월의 56.0에서 58.6으로 상승, 2005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자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미국 경제의 회복 기조가 분명하고 오는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 완화 축소 결정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유력해진 데 따른 것이다.
베어드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의 크레이그 엘더 투자전략가는 "경제가 (금융위기 이후) 정상화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금리도 이에 덩달아 정상화 과정을 밟고 있다"면서 향후 지속적인 국채 금리 상승 가능성을 제기했다.
UBS 파이낸셜 서비스 그룹의 아트 케이신 이사는 이날 CNBC에 출연, "투자자들은 (10년물 국채 금리) 2.95~3%를 시장의 변화를 일으키는 기준으로 보고 있다"면서 "금리가 일정수준 이상 오르면 주식 매수세도 둔화되는 등 금융시장에 큰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에선 미국의 출구전략 전망과 국채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외국 투자 자금이 대거 유출돼 통화와 증시가 폭락하는 등 혼란을 겪었다.
한편 선진국 중심의 경제 회복 기조가 이어지면서 유럽국가들의 국채 금리도 동반 상승했다. 이날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2012년 3월 이후 처음으로 2%를 넘어섰고 영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3%를 넘어서며 2011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ㆍ서울=박선미기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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