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강국' 뛰는 리더들 <28> 양형남 에듀윌 대표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역발상 전략이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는 비결이었습니다."
국내 이러닝 시장의 선도기업 에듀윌. 지난해 250여명의 직원이 270억원의 매출을 올린 작지만 알찬 벤처기업이다. 2일 서울 구로구 사무실에서 만난 양형남 대표(사진)는 "교육사업은 고부가가치 사업이어서 이 정도 매출이면 제조업으로 치면 1000억원 넘게 올린 것"이라며 이 같이 설명했다.
2002년부터 온라인으로 이러닝 서비스를 제공한 에듀윌은 4억원을 투자해 2008년 8월 초고화질 영상을 제공하는 이러닝 전용 스튜디오를 열었다. 이 스튜디오는 당시 동영상 강의 제작과정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온 새로운 시도였다. 업계 최초였다.
두 달 뒤엔 경기 부천에 공인중개사 직영학원을 열고 본격적인 오프라인 교육 서비스도 시작했다. 일반 학원은 시대가 갔다는 주변의 시선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양 대표는 "당시 자격증 전문학원들이 온라인 강의에만 집중해 연령층이 높은 수험준비생들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 점에 착안해 오프라인 서비스를 제공했더니 수강생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400억원이다. 목표 달이을 위해 양 대표가 가장 공들이는 부분은 인재육성이다. 이를 위해 올해 80명 가까운 신규직원을 채용했다. 직원 사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월 1~2회 하던 타운미팅도 매주 진행하는 방식으로 바꿀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양 대표가 다섯 직원과 함께 평일 오후 2시 외부로 나가 문화행사를 즐기는 것이다.
양 대표는 "사람에서 시작하고 사람으로 끝난다는 게 교육사업"이라며 "문화행사 등을 통해 함께 즐기다보면 어색하던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풀어지고 것이 이는 자연스럽게 업무 효율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양 대표의 명함엔 '일계지손(日計之損)이나 연계지익(年計之益)'이라는 문구가 있다. 하루를 계산해 보면 손해가 나지만 일년을 두고 보면 이익이 된다는 뜻이다. 이같은 생각으로 지난 2005년부터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저소득층 자녀, 대안학교 학생 등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동영상 검정고시 강의와 교재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반딧불이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양 대표는 "내년에는 학교법인의 윤곽을 잡고 직접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청소년을 길러내는 전인교육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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