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우마 마을 기자다"
"마을활동가와 공무원 등 40여 명 참석"
“마을미디어는 기성 언론에서 배워서 기성 언론들이 하지 못하는 일을 해내는 것이 목적입니다. 마을 기자들이 내 이웃과 주변에 관심을 가지고 소식을 전해 서로 공감하면서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광산구 마을미디어학교 입학식은 지난 27일, 광산구 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열렸다. 마을활동가와 공무원 등 4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을 시작으로 마을미디어 학교는 광산구와 문화진흥협회, 광산구 공익활동지원센터, 오마이뉴스 광주전남이 함께 꾸려간다. 오는 10월 말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2시부터 약 3시간씩 진행된다.
강연은 정영팔(광주MBC 기자), 이주빈(오마이뉴스 기자), 강성관(오마이뉴스 기자), 안현주(전 뉴시스 기자), 민문식(남구 마을만들기협력센터 센터장), 권태용(대전 마을신문 ‘판암골신문’ 총괄) 등 전·현직 기자와 마을활동가들이 맡는다.
입학식 당일, 정영팔 광주MBC부장이 강연의 포문을 열었다. “지역 기자는 지역의 미래를 늘 고민하고, 지역의 발전을 최우선해야 한다”며 마을기자의 자질과 관점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또 “마을미디어는 기존의 제도권 미디어와 언론이라는 본질은 같지만 내용은 다르게 채워야 한다. 마을 신문은 마을의 기록이 되고, 사람과 사람의, 마을과 마을의 소통의 장이 될 것이다”고 주민들의 기운을 북돋았다.
두 번째 강연은 이주빈 오마이뉴스 기자. “마을미디어는 마을의 곳곳이 모두 현장이다”며 “안방에서부터 골목까지 누비고, 지역에 관심을 가지고 사람에 대해 겸손하게 접근해야 좋은 뉴스가 나온다”며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또, “뉴스는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새로운 소식이다”며 “이웃과 친구와 함께 웃고 울고 화낼 줄 아는 기자가 되시라”고 응원했다.
이날 참석한 최소영(신창동) 씨는 “평소에 글 쓰는 것에 대해 동경해왔는데 이런 재밌는 학교가 생겨서 기쁘다"며 " 저녁에 일을 하기 때문에 오후에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절대 안 빠지겠다”며 첫 강연을 들은 소감을 밝혔다.
마을미디어학교는 ‘광산구 제2기 생생도시 아카데미’ 프로그램 중 하나다. '생생도시 아카데미'는 마을미디어학교 이외에도 마을 지도를 함께 그려나가는 ‘커뮤니티맵핑 아카데미’가 마련됐다.
커뮤니티맵핑 아카데미는 내달 4일 개강한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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