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안철수 의원이 신당 창당설 등으로 다시 정치권의 주목을 받으면서 증시에서도 다시 안철수 바람이 불고 있다.
안랩 은 안풍(安風)이 분 26일 상한가에 이어 27일에도 장 초반 8% 이상 상승하며 안철수 테마주들의 선두에 섰다. 하지만 테마주로 묶이기 전 보안대장주 역할을 하던 안랩의 실적은 안철수 바람과 달리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분기는 매출은 307억원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38억원이나 됐다.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수익성이 악화된 것.
1분기를 포함한 상반기를 비교하면 지난해에 비해 실적 악화가 더욱 두드러진다. 올 상반기 안랩은 매출 618억원에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매출 582억원, 영업이익 56억원이었다.
안 의원은 안랩(당시 안철수연구소)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린 2005년 3월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 이사회 의장으로 2선 후퇴했다. 이후 미국 유학을 가는 등 회사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난 상태였다.
이처럼 경영일선에서 오래전부터 떨어진 상태였지만 안 의원의 브랜드와 공공기관 등으로부터 수주가 많은 업종 특성을 감안하면 안 의원의 인기가 실적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줬을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오비이락(烏飛梨落)'일 가능성이 높지만 안랩의 실적도 안 의원이 정치 행보를 시작한 이후 안 의원의 부침과 궤를 같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시가총액 5000억원을 넘는 보안대장주임에도 불구하고 안랩은 안 의원이 본격 정치행보에 나선 이후 분석보고서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 주가가 실적 등 펀더멘탈이 아니라 테마의 흐름에 좌우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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