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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甲을 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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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현 원장, 신뢰회복 주문...내달 홍보관 개관도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금융감독원은 스스로 섬기고 배려하는 서비스 기관이라고 계속 얘기해왔지만, 대외적으로는 아직도 갑(甲)으로서의 권위적인 이미지가 매우 강하다는 시각이 있습니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잇달아 자성의 목소리를 내며 '신뢰회복'을 위한 이미지 쇄신에 나서고 있다. 저축은행 사태에 이어 최근 소속 연구위원이 금품수수혐의로 구속됐다가 풀려나는 등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리면서 금감원은 내부 단속을 강화한 상태다. 구속 사건의 대부분이 무혐의로 결론 나 억울한 혐의는 벗은 셈이지만, 보다 보수적인 도덕성을 갖춰야 한다는 게 안팎의 중론이다.
최 원장은 지난 19일 보험연합학술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금감원 내부로부터의 변화를 역설했다. 그는 "신뢰회복을 위해 부단한 혁신을 추진하겠다"면서 "다시는 저축은행 사태 등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직원의 전문성과 업무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원장은 같은 날 임원회의에서도 금감원의 업무 자세를 지적하며 "좋은 의도를 가지고 의욕적으로 추진한 제도임에도 책상머리 고민만을 통해 급히 만들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내달 10일 여의도 금감원 2층에 개관 예정인 홍보관도 금감원의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한 최 원장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그는 지난해 수석부원장 시절부터 교육 및 홍보를 위한 대외창구 마련을 주문한 바 있다. 일반인 및 금융소비자들에게 투명하게 금감원의 역할을 알리고, 보다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금감원 관계자는 "그동안 중고등학생 등을 대상으로 금융상식 등에 대한 정기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해왔지만 마땅한 장소가 없었고 일반인들이 금감원의 역할에 대해 인식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었다"며 "이번에 개관할 홍보관은 금융소비자를 위한 종합적 성격의 공간이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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