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한국 남자농구가 약체 말레이시아를 꺾고 2013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농구선수권 12강에 올랐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80-58로 대파했다. 이승준이 18점 9리바운드로 골밑 공격을 이끌었고, 이종현도 12점 9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한국은 객관적 전력의 우위를 바탕으로 여유 있는 경기 운영을 보였다. 모든 선수를 고르게 기용하며 토너먼트를 대비한 체력 안배에 비중을 뒀다. 특히 후반에는 문성곤 이종현 김민구 등 그동안 출장 시간이 적었던 대학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한국은 단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은 채 22점 차 대승을 거뒀다.
다만 경기력은 앞선 중국전(63-59 승)과 이란전(65-76 패)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말레이시아는 이란에 25-115, 중국에 22-113로 각각 대패했을 만큼 약체였다. 그런 상대를 맞아 한국은 집중력이 부족한 수비로 수차례 외곽포를 얻어맞았고, 결국 예상보다 적은 점수 차로 승리했다. 체력 관리를 염두에 둔 결과였지만, 외곽 수비 등은 보완할 과제로 남았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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