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듯 미 자산과 글로벌 주식, 채권 자산 간의 재동조화를 불러일으키는 투자자들의 갈팡질팡하는 행태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인가. 대답은 분명히 '아니다'이다. 물론 양적완화(QE) 축소와 연계된 불확실성은 앞으로도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할 것이다. 하지만 '뉴 노멀(new normal)'에서 '올드 노멀(old normal)'로의 회귀는 덜 우호적인 통화정책이 수반될지라도 위험자산(특히 주식)의 지속적인 상승세를 위한 주요 동인이 될 것이라 믿는다.
세계 각국은 틀림없이 중국의 통제된 경기 둔화보다는 더욱 견실한 미국 경제를 중요시하고 있다. 물론 리코노믹스(Likonomics)는 중국 경제 성장을 저해하면서 글로벌 경제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하지만 이는 중국의 단순한 양적 성장이 아닌 지속가능한 질적 성장을 위해 필요하다. 또 버냉키 의장이 회복 초기에 있는 경제를 훼손시키지 않을 것이며, 중국의 가장 진보적인 총리로 알려진 리커창은 경제 성장률을 '사회적으로' 적절한 수준에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유럽의 경제 성장 궤도는 아직 흐릿하나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의 지표를 보면 유럽은 올가을 정도 회복세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경우 물가지표의 상승 및 경제성장률의 재개 등으로 아베노믹스의 성공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으며 글로벌 경제 활동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다.
밸류에이션이 고평가되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실적 상향 가능성이 하향 가능성보다 더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증시의 급락은 좋은 매수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반대로 금과 같은 안전자산 혹은 방어자산이 반등할 경우 주식 비중을 줄이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물론 국가별 또는 지역별로 증시에 대한 논리의 전개는 다를 수 있으나 확실한 점은 경제성장률과 통화 정책의 정상화는 채권금리의 상승을 뜻한다. 이는 이머징국가, 특히 자금유출입이 크거나 경상수지 적자인 곳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
패트릭 망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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