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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글로벌시장 공략 새판…판매 치중보다 연구개발 투자 확대, 소비자 만족도에 올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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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을 일부 수정했다. 신차 투입 등을 통해 볼륨을 키워왔던 종전 성장중심 전략에서 품질 및 소비자 만족도 향상이라는 고객감성 중심으로 전략을 급선회한 것이다.

이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최근 실시한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당장 판매대수를 늘리는 것 보다 질적인 성장이 선행돼야 한다"고 언급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15일 현대차에 따르면 존 크라프칙 미국법인 사장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주말 열린 2014년 에쿠스 출시행사장에서 "미국 공장 두 곳의 생산능력이 최대치에 달했다"면서도 "최소 2년 동안은 품질과 소비자 만족도 제고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라프칙 사장의 이같은 발언은 생산능력이 한계치에 다달았지만 생산라인을 추가로 늘리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 현대차의 앨라베마공장과 기아차 조지아 공장은 현재 3교대로 생산인력을 투입해 100% 이상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현지 현대차와 기아차의 연간 생산능력은 72만대 수준으로 기아차의 가동률은 106%, 현대차는 121%에 달한다. 이들 두 회사의 현지생산과 수출물량을 포함한 상반기 판매대수는 각각 36만1010대와 27만7351대로 이미 63만대를 넘어섰다.

지난해부터 잇따르고 있는 현대ㆍ기아차 리콜 소식도 이 같은 방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당장 판매대수를 늘기는 것보다 질적인 성장이 필요한 시기가 왔다는 것으로 현대차그룹 수뇌부가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정 회장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미국시장에서 안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지난 5월 미국 출장길에서도 현지 생산 책임자와 딜러사들에게 품질과 사후 서비스에 집중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ㆍ기아차는 미국, 유럽 등 현지 생산라인에 새 모델을 투입하는 것을 최대한 자제하기로 했다. 이같은 전략은 "품질관리와 고객 만족도 향상에 주력하라"는 정 회장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고급차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위해 제네시스 등 고급차를 현지에서 생산하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대신 현대ㆍ기아차는 연구개발 투자를 늘릴 방침이다. 한국에서 생산해 미국시장에 수출하는 에쿠스, 제네시스, K7 등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데 더욱 더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독일 고급차 브랜드가 국내에 판매하는 모델을 중국산이 아닌 독일산을 고집하면서 한국적 사양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최고급 모델을 현지에서 생산해 얻을 수 있는 가격경쟁력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며 "가격 경쟁력을 얻은 대신 품질 경쟁력 저하로 고급차 시장에서 그동안 쌓은 이미지를 한꺼번에 잃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더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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