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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골프 "우산을 활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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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의 전쟁'에서 이기는 법, 우산 100% 활용하고 느긋하게 플레이

 홍순상이 경기 도중 우산을 들고 이동하는 장면. '우중라운드'에서는 우산 안에 긴 타월을 걸어 스윙 전 후 반드시 그립의 물기를 제거해야 한다.

홍순상이 경기 도중 우산을 들고 이동하는 장면. '우중라운드'에서는 우산 안에 긴 타월을 걸어 스윙 전 후 반드시 그립의 물기를 제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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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우산을 활용하라."

마른 장마가 이어지다가 드디어 본격적인 폭우가 시작되는 시점이다. 기상청은 오늘부터 이번 주말까지 비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지구온난화와 함께 한반도 전역이 아열대성 기후로 바뀌면서 요즈음 장마철은 특히 예측이 불가능한 폭우가 쏟아지는 양상이다. 적어도 8월 중순까지는 라운드 직전 '비와의 전쟁'을 대비해 꼼꼼하게 준비물을 챙겨야 하는 까닭이다.
▲ "우산으로 스코어를 줄인다"= 비가 오면 모든 과정이 번거롭다. 비옷을 입어야 하고, 우산도 들어야 한다. 스윙에 전념하기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일부 아마추어골퍼들은 비옷을 입으면 아예 우산에 소홀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비옷은 스윙 과정 내내 걸리적거리기 마련이다. 스코어를 줄이기 위해서는 오히려 우산을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강우량이 많지 않다면 일단 하의만 비옷을 입어보자. 스윙이 편하고, 퍼팅 시에는 특히 배꼽 쪽의 튀어나온 부분으로 인해 방해가 되는 일이 없다. 상의까지 입을 때도 양쪽 팔 부분을 떼어내 최대한 편안한 스윙에 초점을 맞춘다. 이동 시에는 물론 우산으로 최대한 비를 피해야 한다. 우산 안에는 긴 타월을 걸어 스윙이 끝나면 반드시 물기를 제거한다.

수건과 장갑은 충분히 확보해 미리 골프백에 넣어둔다. 아마추어골퍼들의 미스 샷은 대부분 그립이 출발점이다. 그립을 꽉 잡다보면 몸 전체가 경직돼 부드러운 리듬과 템포를 기대할 수 없다. 귀찮더라도 매 샷 마다 수건으로 그립을 닦는 정성이 필요하다. 라커에서는 몰래 수건을 여러 장 챙기는 이유다. 물에 젖어도 툭툭 털면 금방 마르는 레인 전용 장갑은 절대 동반자에게 빌려주지 않는다.
 폴라 크리머가 퍼팅 라인을 측정하는 동안 캐디가 우산을 받쳐주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폴라 크리머가 퍼팅 라인을 측정하는 동안 캐디가 우산을 받쳐주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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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긋한 플레이가 라이벌을 제압한다"= 아마추어골퍼들은 보통 비가 오면 스윙이 빨라지고, 몸을 숙이는 퍼팅에서는 더욱 서두르는 습관이 있다. 하지만 서두르다 보면 1타를 더 치게 되고, 그만큼 비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어차피 비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마음이 조급해봐야 소용이 없다. 평상시와 다름없는 '프리 샷 루틴'은 라이벌을 제압하는 효과로 직결된다.

코스공략은 당연히 '안전거리 확보'다. 티는 다소 높게 꽂는다. 페어웨이가 젖어 런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티 샷 역시 그립을 내려 잡고, '4분의 3' 컴팩트 스윙으로 공을 정확하게 맞히는 데만 집중한다. 아이언도 한 클럽을 더 잡고, 마치 펀치 샷을 하듯 그린을 향해 진군한다. 경로 상에 아웃오브바운즈(OB) 구역이나 해저드, 벙커 등 위험지역이 있다면 무조건 우회한다.

공에 물기가 묻어 정확한 콘택트가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웬만한 샷은 하이브리드클럽으로 가볍게 처리해 그린에 가깝게 다가가는 게 유리하다. 무리하게 공을 높이 띄우려는 시도는 최악의 샷을 연출할 수 있다. 숏게임은 반면 공격적인 샷이 필요하다. 어프로치 샷은 홀을 바로 겨냥해도 무방하고, 그린에서도 작은 경사를 무시하고 강력하게 때려주는 퍼팅만이 물기를 극복할 수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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