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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같은 철판…칼라강판계 '고어텍스'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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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칼라강판 전문업체 유니온스틸이 4년간의 개발기간을 마치고 첨단 기술을 집약한 컬러강판을 새로 선보였다.
회사는 26일 부산공장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유니글라스'와 '유니텍스' 2종을 처음 공개했다. 냉장고ㆍTV 등 가전용 시장을 겨냥한 유니글라스는 특수전용도료를 입힌 철판에 자외선을 내리쫴 열처리하는 공정이 최종 마감부분에 적용됐다. 철판이지만 유리와 비슷한 수준의 투과율로 사물을 거의 그대로 비춰 준다.

회사 관계자는 "자외선 적용기술은 오래 전부터 실생활 제품에 적용됐으나 도장강판과 같은 연속공정에서는 특징을 구현하기 어려웠다"며 "도장강판의 물성을 확보할 수 있는 특수공법과 자외선 도료의 원천기술을 개발해 상업화 설비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칼라강판은 용광로에서 나온 쇳물을 수차례 추가로 가공해 표면을 매끄럽게 한 철강판이다. 겉이 균일하고 미려해 주로 가전제품이나 건자재와 같이 직접 손이나 눈이 닿는 곳에 쓰인다.
새 제품의 투과율은 92%로 유리(94%)와 비슷한 수준이다. 포스코 등 국내 경쟁업체들도 비슷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지만 일정한 수준 이상의 품질을 대량생산하는 건 유니온스틸이 처음이다. 미쓰비시전기가 최근 샘플제품을 의뢰하는 등 국내외 주요 가전업체들이 이미 상당히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니텍스 역시 냉장고와 같은 가전용강판이나 방화문ㆍ엘리베이터와 같은 건재내장용 칼라강판이다. 표면에 입체패턴을 넣어 실제 나무와 같은 질감을 구현하는 게 가능하다. 국내 주요 가전업체들이 차기 제품에 적용하는 걸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1년 건자재용 칼라강판 브랜드인 '럭스틸'을 출시한 적이 있는 유니온스틸은 이번 신제품 2종을 포함해 기존 가전용 제품을 묶어 '앱스틸'이라는 브랜드로 통칭하기로 했다. 가전을 뜻하는 'appliance'에서 따온 말로 회사는 최근 일반인을 상대로 브랜드명을 공모해 이 같은 이름을 확정했다.

장세욱 유니온스틸 대표는 "기존의 제품 이름도 단순하게 하면서 가전용 칼라강판 제품군을 브랜드화했다"며 "기업을 주 고객으로 하는 만큼 인지도 높이기 쉽지 않지만 아웃도어 소재인 고어텍스가 널리 알려진 브랜드가 된 것처럼 칼라강판 브랜드도 널리 알리는 데 주력할 것"
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럭스틸 브랜드 제품이 초창기 판매량이 월 1000~1500t 규모에서 최근 4000t 규모로 늘어났듯 이번 신제품도 기존 제품을 대체하면서 판매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봤다. 현재 내부적으로 유니글라스와 유니텍스 각각 월 4000t 이상 판매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건재용 칼라강판 시장을 강화하기 위해 시공사업쪽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가전용강판의 경우 특정소수 고객을 확보하는데 주력하는 게 효과적인 반면 건재용강판은 불특정 다수 고객을 노릴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지난달 정관을 변경해 시공사업을 직접 할 수 있게 됐다"며 "큰 시공회사를 통해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하는 쪽으로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부산=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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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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