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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반달곰 '아리'…지리산으로 시집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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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국립공원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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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서울대공원에 살고 있던 암컷 반달곰 '아리'가 지리산으로 시집을 갔다. 앞으로 아리는 지리산에서 다른 반달곰과 얼굴을 익힌 뒤 교미와 인공증식을 통해 2세 출산에 나설 예정이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정광수)은 멸종위기종Ⅰ급인 반달가슴곰의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3일 환경부 지정 서식지외보전기관인 서울대공원과 반달가슴곰 수컷 1마리를 맞교환하고 암컷 1마리를 임대했다.
인수 받은 암수 각 1마리는 지리산에 위치한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센터의 증식장에서 교미를 앞두고 증식장에 있던 기존 곰들과 얼굴 익히기를 하고 있는 중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이번에 서울대공원으로부터 들여온 곰은 북한에서 도입된 11년생 수컷 1마리와 지난 2006년 1월 서울대공원 인공 증식장에서 태어난 8년생 암컷 1마리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암수 각 1마리를 기존 반달가슴곰과 교미를 유도하고 인공증식을 통해 개체수를 늘려갈 예정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센터는 이번에 인수받은 개체들이 모두 번식이 가능한 연령인 만큼 번식기인 6~7월에 성공적인 교미가 이뤄질 경우 암컷은 내년 1~2월 새끼 출산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최근 세계 각국은 생물자원을 국가 경쟁력으로 인식해 자국 야생동식물의 국외 반출을 금지하거나 매우 까다로운 조건을 달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산업화로 인한 야생동식물 서식지 감소로 야생동물 개체수가 나날이 줄고 있어 두 나라에서 반달가슴곰 등 우리나라 멸종위기종을 국내에 도입하기가 갈수록 어려운 상황이다.
권철환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장은 "반달가슴곰 등 멸종위기종 증식·복원사업 성공의 핵심요소인 종자자원종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관계 기관과 동물 교류사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며 "서울대공원에서 인수받은 암컷이 내년 1월에 새끼를 출산해 지리산 야생에 방사될 수 있도록 국민들이 많은 관심과 애정으로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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