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한국발 폭죽 항공기내 의문의 '스파클라'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한국발 항공기서 '스파클라' 발견.. 중국서 적발 낭패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우리나라에서 출발한 중국행 항공기에서 폭죽이 발견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기내 반입 금지 품목이 발견으로 항공안전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중국의 한 공항에 닿은 항공기 화물칸에서 스파클라 세 묶음(약 30여개)이 들어간 짐이 발견됐다. 10개월 전 사건이지만 해결점은 논란 속에 올 4월께 들어서야 비로써 찾았다.
먼저 기내반입금지 물품을 담은 짐을 발견한 중국 공항 당국은 해당 항공사에 원인 규명과 함께 보안 강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중국 측이 공항이 아니라 항공사를 카운터 파트너로 선정한 것은 이 짐이 어디서부터 흘러들어온 것인지 짐작할 수 없어서다.

인천공항의 경우 인천공항은 화염 및 기타 불꽃 제조품(파티 폭죽 및 장난감 캡 포함) 등을 폭발물과 인화성 물질로 규정하고 기내 및 화물 탑재를 금지하고 있다. 스파클라는 철재 막대에 화약을 묻혀 생일파티 등 실내 잔치에 쓰는 불꽃놀이 용품으로 반입 금지 품목에 포함된다. 실제로 중국 측은 인천공항에서 출발한 짐은 이같은 규정에 의해 검사가 이뤄져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하지만 정체 불명의 짐이 항공기내 남아 있었다. 특히 이 안에는 반입 금지 물품이 들어 있었다. 중국 측은 결국 이 짐이 인천공항을 출발하기 전부터 있었던 짐으로 추측하고 해당 항공사에 연락했다.

해당 항공사는 사실을 접한 뒤 현장 직원을 통해 사태를 파악하고 우리나라 정부에 알렸다. 정부에서는 이에 대해 해당 항공사가 조속한 시일내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항공사와 중국 공항당국간의 원인 규명 작업은 답보 상태로 지속됐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실제적으로 이 짐이 어떤 경로를 통해 유입됐는지 확인이 불가능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시 해당 항공사의 항공기에서 실제로 발견된 건지 여부도 확실치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정체불명의 짐은 중국 노선을 운항하기 전 노선에서 들어왔을 수도 있으며 언젠가부터 해당 항공기내 있던 짐일 수도 있다. 또 중국 공항에서 없던 짐을 만들 수도 있다. 중국 공항의 경우 신규 항공사 진출 시 길들이기 위해 각종 점검을 실시하는 사례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는 게 항공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는 항공 보안에 구멍이 뚫리기는 했는데 누가 뚫고 들어갔느냐를 가려내기가 사실상 힘들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중국 공항 당국과 항공사간의 지지부진한 대화가 이어지는 동안, 사건과 관련 없는 다른 우리나라 항공사의 부정기편 운항도 허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사건의 실마리가 잡히지 않았지만 먼저 고개를 숙인 건 우리나라 항공사다. 해당 항공사는 관련 임원을 보내 중국 공항 측에 사과의 말을 전했다. 중국 노선 유지를 위한 궁여지책이다. 중국 정부는 자국 항공사 보호를 위해 외국계 항공사의 노선 개설을 자체를 꺼린다. 운항 중단 사태를 막기 위한 또 하나의 고육지책인 셈이다.

해당 항공사 관계자는 "일단 우리 항공사에서 짐이 발견됐다고 하니 이에 대해 사과하고 일단락지었다"며 "이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및 보안 강화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바보들과 뉴진스' 라임 맞춘 힙합 티셔츠 등장 어른들 싸움에도 대박 터진 뉴진스…신곡 '버블검' 500만뷰 돌파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국내이슈

  • [포토]美 브레이킹 배틀에 등장한 '삼성 갤럭시' "딸 사랑했다"…14년간 이어진 부친과의 법정분쟁 드디어 끝낸 브리트니 공습에 숨진 엄마 배에서 나온 기적의 아기…결국 숨졌다

    #해외이슈

  •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 '벌써 여름?'

    #포토PICK

  • 기아 EV9,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