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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중심축은 동남진(進)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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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中 2017년 세계성장의 33.6%.미국(13.9%) 제칠 것 전망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세계 경제성장의 중심축이 동남진하고 있다는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중국과 인도는 세계 경제성장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성장의 견인차로 자리잡았고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5일자 ‘동남향 이동(Shift):새로운 세계 성장의 지도국들’이라는 분석기사에서 중국이 오는 2017년께 세계 경제성장의 33.6%를 차지,미국(13.9%)을 두 배이상차로 제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FT는 올해 신흥국이 세계 재화와 서비스의 대다수를 생산하는 해가 될 것이며 세계 경제력의 균형이동은 심각하며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FT는 국제통화기금(IMF)이 2018년께 신흥국이 전세계 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5%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신흥국’이라는 용어가 더 이상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세계 경제 성장의 4분의 3도 신흥국의 역동성에 의존할 것으로 예상됐다.

FT에 따르면,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서 퇴임한 짐 오닐 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연간 성장률 8%는 현재 미국의 4%성장만큼 중요하다고 비교한다. 1980년대 중국의 성장률 10%는 미국 성장률 1%보다 덜 중요했던 것과 비교해본다면 중국의 위상변화를 짐작케 한다.
이같은 위상변화는 '맥킨지 글로벌 인스티튜트'가 그린 세계 경제의 무게중심(重心) 지도를 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지난 수세기 동안 세계 경제는 유럽과 동쪽의 중국간에 균형을 이뤄 무게중심은 오늘날의 파키스탄쯤에 있었다.

유럽과 북아메리카의 공업화로 중심은 북서쪽으로 이동해 1950년에는 그린란드와 미국에 도달했다. 이후 일본이 도약하면서 중심은 미국에서 더 동쪽으로 이동했고 중국의 글로벌 경제대국 부활로 시베리아의 가스생산지역인 나짐(Nadym)으로 이동했다.

맥킨지연구소는 오는 2025년께 이 무게중심은 더 남동쪽으로 가서 노보시비르스크로 이동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맥킨지 연구소의 리처드 돕스 소장은 “중국의 경제 도시화와 변화는 최초로 공업화한 영국의 100배 규모,10배 속도로 일어나고 있다”면서 “중국의 산업혁명은 영국 산업혁명의 1000배의 힘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세계 경제 역학의 변화는 지난 30년간 극명한 단계를 거쳐 일어났다. 1982~198년까지는 미국 등 서방선진공업국이 세계 성장을 지배했다. FT는 각국 통화의 달러 구매력을 바탕으로 계산해 미국은 세계 성장의 약 3분의 1(29.8%)을 차지했고 유럽연합(EU)은 약 20%, G7의 6개국이 세계 20대 성장국가에 포함됐다고 분석했다. 프랑스가 유일한 예외였다.

일본은 10.3%,영국 4.2%,독일 3.9%,이탈리아 2.9%,캐나다 2.6%인 반면, 중국 9.9%,한국 3.1%,브라질 4.1%, 인도 3.8%에 그쳤다.

이 기간중 세계 성장에서 신흥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31%에 그쳤다. 한마디로 미국이 콧물만 흘려도 전세계 경제가 감기가 걸리던 때였다.

1990년대가 되면 유럽 경제의 약화로 독일과 이탈리아가 톱 10국가에서 나가 떨어졌다. 멕시코와 인도네시아가 등장했다.1992년에서 1997년사이에 미국의 비중은 24.2%로 일본이 3.8%로 낮아진 반면, 중국은 18.9%,한국은 3.7%,인도 6.1%,인도네시아 3%,멕시코 2.1%를 차지했다.신흥국의 비중은 45%로 껑충 뛰었다.

2002년에서 2007년 사이 신흥국이 세계 경제 성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7%로 선진국을 마침내 제친다.중국은 연평균 10%의 성장을 구가하면서 10대 성장국 1위에 올랐다.

미국의 비중은 1990년대의 절반 수준인 12.6%로 쪼그라들고 영국과 일본은 각각 2.2%와 2.6%로 줄어들며,캐나다가 탈락했다. 반면, 중국의 비중은 23.6%로 올라가고 인도는 7.7%,러시아가 4.7%를 차지했다.한국의 비중도 1.7%로 위축됐으나 인도네시아는 아예 탈락했다.신흥국 비중은 67%로 선진국(33%)의 두 배 수준에 도달했다.

FT는 2012년에서 2017년 사이에도 중국은 세계 성장의 견인차 위상을 더욱 굳힐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은 13.9%로 강국의 위상에 큰 변화가 없지만 중국은 33.6%로 올라가 1980년대 중반 미국 이상의 위상을 누릴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1.8%), 일본(1.4%),러시아(2.5%),인도네시아(2.4%),브라질(2.6%),멕시코(1.6%),터키(1.3%) 등의 위상은 축소되는 반면, 인도는 9.4%로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 기간중 신흥국이 세계 성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74%에 이를 것으로 점쳐졌다.

한편,올해 성장률이 높을 나라로는 남수단(32.1%0과 리비아(20.2%),시에라레온(17.1%),파라과이(11%) 등이 꼽혔다.

EU의 비중은 6% 미만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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