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대신증권은 24일 한진해운에 대해 컨테이너 운임 약세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발행으로 주가 상승폭이 제한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2000원에서 27.5% 하향한 8700원으로 조정했다. 투자의견 역시 마켓퍼폼(시장수익률과 유사한 움직임)으로 하향조정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컨테이너 운임이 약세를 보이고 있어 평균운임 전망치를 전년보다 3%가량 낮은 1TEU(20피트 길이의 컨테이너) 당 1298달러로 조정이 필요하다"며 "운임전망치 하향에 따라 올해 연간 영업이익도 당초 전망치보다 71.5% 가량 낮은 1123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에 따른 주식 수의 증가도 주가상승 여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진해운은 지난 일 행사가액 8300원인 BW를 3614만여주 발행했다. 총 3000억원 규모이며 전체 발행주식의 28.9% 수준이다.
그는 "BW의 발행으로 인한 대기물량(오버행)이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진해운의 1·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393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7% 증가했다. 영업적자는 694억원으로 적자폭을 1581억원 가량 줄였다.
양 연구원은 "오는 6월 유럽항로 운임을 올리고 7월에는 성수기 운임을 적용할 계획을 갖고 있지만 아직은 불투명하고 한진해운의 비중이 가장 높은 태평양 항로는 운임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상승여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혜영 기자 its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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