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디지털 기기에 적합한 출판 콘텐츠 역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출판업계도 전자책 출판에 분주한 양상이다. 여러 출판사들이 전자책 출판으로 전환하거나 병행하는 등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모습도 나타난다. 이런 판국에 전자책 출판시장을 선도하며 전자책 전문 출판사가 눈길을 끈다. 바로 아이웰콘텐츠다.
그는 지금까지 10여권을 책을 썼다. 창업 초기인 2007년 10월 첫 소설 '장미와 찔레'를 내놓았다. 이 책은 '누가 치즈를 옮겼을까'와 같은 자기개발소설류에 속한다. 지금껏 종이로 출판돼 3만여부가 팔렸고, 전자책으로 다운로드 60여만 건을 상회한다. 2009년엔 역사소설 '이토 히로부미 안중근을 쏘다'를 썼다. 이 외에도 다양한 자기 계발서 및 전자책을 집필하는 등 왕성한 필력을 자랑한다.
이에 김 대표는 "창업 초기엔 회사 경영보다는 저술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나 기업 경영이라는 꿈을 유보하고 싶지 않아 2011년부터는 출판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1년 말 전자책으로 사업방향을 전환해 지금껏 전자책만 출판해오고 있다. 김대표는 전자책 전문 출판사로 전환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지금껏 아이웰 콘텐츠의 전자책 출판은 차별적인 기획력으로 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돌풍의 주역은 전자책 서점 '리디북스'와 아이웰 콘텐츠가 의기투합해 만들어낸 'ebook only' 시리즈다. e북 시리즈는 우리 사회 각계 각층의 명사를 만나 심층 인터뷰를 실시, 그 내용을 전자책을 만든 것이다. 이 시리즈는 지금껏 '리더를 읽다' 52권으로 출간, 무료 공개해 다운로드 총 30여만건을 기록했다.
김대표는 "독자들이 전자책을 보러 왔다가 읽을 거리가 없다고 실망하고 떠나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다"며 "전자책만을 위한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기획한 시리즈로 크게 주목받았다"고 설명한다. 그는 또 "당시 전자책이 일반화되지 않아 시장에서는 전자책이 종이책을 잠식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어 이를 불식시켜야 했다"고 덧붙인다.
아이웰 콘텐츠가 기획 출판한 전자책 중 '성공하는 남자의 디테일'이라는 자기계발서는 전자책 서점 베스트셀러에 오른 후 오프라인 출판사 요청으로 종이책으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는 업계 최초로 온-오프라인 출판사가 서로 협력,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다. 아이웰 콘텐츠가 생산하는 전자책은 20∼30분만에 읽을 수 있는 것부터 여러 시간이 걸리는 책까지 다양하다. 가격도 600∼1만원까지 천차만별이다.
김 대표는 "책을 향유하는 방식이 읽기에서 관람하기로 바뀌고 있다. 전자책은 종이책과 더불어 같이 성장하되 독립된 시장으로 정착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려면 전자책에 맞는 기획과 콘텐츠가 절실하다. 판타지, 무협,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소설 발굴도 절실하다"고 설명한다. 김대표는 전자책이 종이책 수준으로 정돈되고 매력 있게 편집하고, 내용도 전자책만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기획을 추구한다. 한편 아이웰 콘텐츠는 최근 종이출판사 '새빛'과 제휴에 전자책에서 성공한 책을 종이책으로 전환하는 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규성 기자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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