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 "삼성이 댓글 알바 고용해 자사 비방"...삼성, 부품·세트 사업 아우르면서 현지 기업 위기감 고조
16일 AFP에 따르면 대만 공평위는 지난 15일 삼성전자가 현지 학생을 고용해 인터넷에 HTC를 상대로 악의적인 댓글을 올렸는지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당사는 온라인에서 타사를 비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며 "대만 공정위 조사와 관련해서는 아직 통보받은 게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현지에서 반삼성 감정이 격화되면서 대만 정부가 본격적으로 '삼성 때리기'에 나섰다는 의견도 나온다. 공평위는 올해초에도 삼성전자가 삼성 갤럭시 Y 듀오스 GT-S6102의 카메라 기능과 관련해 허위 광고를 했다는 혐의로 30만 대만달러(약 11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한편 이번에 삼성전자를 제소한 HTC는 구글의 첫 레퍼런스폰을 만든 안드로이드폰 대표 주자였지만 삼성전자가 급성장하면서 점유율이 크게 감소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30.3%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애플은 19.1%, HTC는 4.6%로 그 뒤를 이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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