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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빛낸 주역들②] 김소은 "4차원 엽기 캐릭터 연기 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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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빛낸 주역들②] 김소은 "4차원 엽기 캐릭터 연기 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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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사극에선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공주 캐릭터의 탄생이었다. 좋아하는 남자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자신의 마음을 숨김없이 드러내는 모습은 조선이라는 시대적 배경을 잠시나마 잊게 했다. 조선 프린세스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했다고 할 수 있을까.

6개월이라는 대장정을 마친 MBC 월화드라마 '마의'(극본 김이영, 연출 이병훈)에서 배우 김소은은 숙휘공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궐 내 피바람이 몰아치고 분위기가 무거워 질때마다 숙휘공주의 활약은 극에 청량감을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순수함 가득한 짝사랑으로 '마의'에 꽃향기를 가득 피워낸 김소은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 숙휘공주, '무뚝뚝' 김소은을 애교쟁이로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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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휘공주는 처음부터 계획된 캐릭터였다. 이병훈 감독은 김소은에게 현대 여성처럼 발랄하고 솔직하고 통통 튀는 아이로 그려졌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김소은 역시 감독님의 주문대로 연기를 하면서 사극을 한다는 부담은 잠시 내려놨다. 오히려 편하게 연기를 한 덕에 큰 어려움은 느끼지 않았다.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조승우와도 호흡이 척척이었다.

"조승우 선배님과 함께 한 장면들은 애드리브가 많았어요. 우리 대사의 마지막 부분은 거의 애드리브였죠. 감독님이 '컷'을 안 하시니까 계속 대사를 하는 거예요. 그래서 극중 광현에게 뽀뽀하는 장면이나, 손 잡고 빼고 하는 알콩달콩한 장면들 모두 현장에서 애드리브로 맞춘 거죠. 조승우 선배님이 장난기가 많고 재밌어요. 독특한 개그코드도 있는 것 같고요.(웃음)"

김소은에게 숙휘공주는 연기자로 성장하는데 있어서 또 하나의 디딤돌이 됐다. 연기 뿐 아니라 연기 외적으로도 숙휘공주는 김소은 본인에게 큰 변화를 가져다줬다. 김소은은 "숙휘공주가 나를 더 좋은 사람으로 변화시켜줬다"고 말하며 웃었다.
"제가 낯가림이 심하고 많이 무뚝뚝한 편이예요. 그런데 숙휘를 하면서 많이 밝아지고, 애교도 많아졌어요. 그래서 아직 숙휘를 떠나보낸 느낌을 못 받았어요. 이렇게 인터뷰를 하면서 숙휘는 이런 사람이다라고 얘길 하다 보니 계속 숙휘로서의 시간이 연장되는 기분이예요. 혹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 떠나 보낼 수 있지 않을까요?"

◆ 고백 경험? NO…실제 고양이 키우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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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에서 숙휘는 자신이 짝사랑하는 광현을 향해 무한 애정을 드러낸다. 실제 광현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그를 위기에서 구해준 이가 바로 숙휘공주였다. 그 뿐만 아니라 광현을 위해 옷도 만들어주고, 항상 각종 선물공세를 펼치며 지속적으로 관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김소은은 그런 숙휘공주와는 정반대였다.

"숙휘공주는 좋아하는 사람에게 관심 받으려고 얼쩡거리는 모습들이 굉장히 귀여웠어요. 저도 숙휘를 좋아할 정도였으니, TV를 보는 시청자분들은 오죽 하셨겠어요? 그런데, 살제로 전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해 본적이 한 번도 없어요. 수줍음이 많거든요. 학창시절에는 제가 좀 털털한 성격이어서 그랬는지, 고백을 받아 본 기억도 별로 없네요."

광현을 만나기 위해 숙휘공주는 애꿎은 고양이를 내세우기도 했다. 숙휘공주는 고양이가 아프면 그 핑계를 대고 광현을 찾아갈 심산이었다. 하지만 고양이가 숙휘공주의 뜻대로 매번 아플 수는 없는 일. 숙휘공주는 "얘는 왜 이리도 건강한 것이냐?"는 푸념 섞인 대사로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그런데 현실 속 김소은 역시 실제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애묘가'였다.

"'마의'에 출연한 고양이는 저희 고양이는 아니에요. 제가 키우는 아이는 3살짜리 스코티시 폴드예요. 예전에는 개도 키웠었는데, 저는 고양이와 잘 맞는 것 같더라고요. 고양이들은 혼자 있어도 잘 놀고, 가끔 부리는 애교가 굉장히 매력이 있어요. 그리고 제가 더 좋아서 예뻐해 주고 사랑하는 게 마치 밀당하는 것 같기도 해요."

◆ 4차원 엽기 캐릭터 연기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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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휘공주를 훌훌 털어버리기 위해 김소은은 여행을 계획 중이다. '마의'를 촬영하며 추위로 고생이 많았던 탓에 이왕이면 뜨거운 나라로 가고 싶단다. '마의' 촬영 전에는 이미 제주도를 여행하고 왔다.

"제가 여행을 정말 좋아해요. 그 전에도 이곳저곳 많이 다녔죠.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굉장히 활동적 이예요. 혼자 돌아다니기도 하고. 특히 겨울에는 스키장 가는 걸 좋아해요. 친구들 가족들과 거의 매년 다녔죠. 스키는 17년 정도 탄 것 같아요."

다양한 작품에서 순수하고 발랄한 매력을 뽐낸 김소은에게 "앞으로 꼭 연기하고 싶은 캐릭터가 있느냐?"고 묻자 "4차원에 엽기적인 캐릭터를 하고 싶다"고 답했다. 다소 엉뚱한 대답 같았지만, 왠지 정말 잘 어울릴 것 같기도 했다.

"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와 '환상의 커플' 속 한예슬과 같은 엉뚱 발랄한 캐릭틀 좋아해요. 주변에서도 그러더라고요. 잘 어울릴 것 같다고. 물론, 칭찬이겠죠?(웃음)"



장영준 기자 star1@
사진=송재원 기자 su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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