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독립운동가, 통일운동가이자 진보적 정치가 죽산(竹山) 조봉암, 1950년대의 대표적인 모더니즘 시인 '목마와 숙녀'의 박인환, 구한말 들어온 신종전염병과 천연두 퇴치를 위한 항체연구에 성공한 의사 송촌(松村) 지석영 등도 이곳에 묻혀있다.
망우리공원묘지 중간 중간에는 자연이 만들어준 포토 존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저명인사 묘역 도착 시 묘역투어 스템프 날인, 죽기전에 꼭하고 싶은 일 5가지가 담긴 1년후 나에게 쓰는 엽서, 세상에서 가장 느린 우체통, 위시 보드작성 코스를 다 돌았을 경우 역사탐방 인증서가 수여되는 이벤트도 함께 한다. 또 시립자연장지인 수목장과 잔디장의 모형을 돌아보며 미래지향적이고 자연친화적인 장묘문화를 직·간접 체험하는 기회와 수목장, 잔디장에 대한 궁금증도 해소 될 것으로 보인다.
박관선 서울시립승화원장은 “묘역 따라 역사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선조들의 삶과 역사인식을 바로 알고 그것을 교훈삼아 자기성찰의 기회를 가져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며, 장사시설은 이제 혐오시설이 아닌 복지시설이라는 인식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투어는 망우리공원묘지에 대한 설명과 신청단체가 선택한 코스를 향토문화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저명인사의 약력, 그림, 시, 노래를 통해 주요활동 및 시대적 삶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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