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따뜻한 전기, 韓電] ③ "내 꿈은 한전 CEO" 高卒의 꿈을 스카우트하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한국전력공사는 '전원(電源) 개발 촉진과 전력 수급 안정'이란 두 가지 막중한 임무를 갖고 태어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공기관이다. 한전은 기업의 사회책임경영(CSR) 개념조차 생소했던 지난 1993년 공공기관으로는 최초로 중소기업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원가 이하의 낮은 전기요금으로 인해 적자난에 시달리면서도 뼈를 깎는 비용 절감의 노력과 함께 해외 사업 영토 확장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따뜻한 전기'가 흐르고 있는 한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3회에 걸쳐 소개한다. <편집자주>

학력 안보고 블라인드 면접
정규직 26% 고졸자로 뽑아
저소득층에 전기료 지원도
▲올해 총 1946명의 신입사원을 모집하는 한전이 서울 코엑스에서 채용박람회를 열고 구직자들에게 채용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올해 총 1946명의 신입사원을 모집하는 한전이 서울 코엑스에서 채용박람회를 열고 구직자들에게 채용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제 꿈은 한전의 최고경영자(CEO)가 되는 겁니다." 수원 삼일상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4월 한전에 입사한 왕두성씨가 밝힌 포부다. 상대적으로 취업이 어려운 상고 출신이 '공기업의 꽃'이라고 불리며 누구나 입사하고 싶어하는 한전에 취업해 당찬 꿈을 키워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일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한전이 '공기업 맏형'답게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다. 한전은 최근 학력이나 스펙이 아닌 능력과 역량 중심의 평가를 통한 채용으로 구직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한전은 올해 정규직 818명, 청년인턴 1128명 등 총 1946명을 신규 채용한다. 올해 전체 공기업 채용 규모인 3675명의 22.3%에 달하는 수치다. 한전은 정규직 채용인원 818명 중 26%에 해당하는 213명을 고졸자로 뽑기로 결정했다. 고졸자들이 채용과정에서 불이익이 없도록 모든 입사지원서에 학력기재란을 없애고 군미필자도 입사지원을 가능케 했다. 블라인드 면접도 실시한다. 정부의 열린 고용 정책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다. 한전은 채용된 고졸자들이 대졸 입사자와 보직, 승진, 급여 등에 차별이 없도록 지원하고 있다. 원천적으로 차별이 불가능하게끔 하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의 실현을 위해 여성과 지방인재, 장애인, 취업보호대상자 등에 대한 채용 우대 정책도 시행하고 있다.

청년 미취업층을 대상으로는 직무 체험 및 취업 역량 강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청년인턴을 1128명 채용할 계획이다. 청년인턴 제도가 임시 일자리 만들기에 그치지 않고 취업 사다리로서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공개채용시 서류전형 면제 등의 우대 혜택을 부여하거나 우수 인력은 수료 후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2012년 입사한 한전의 신입사원들이 속초에서 트레킹을 하며 단합을 다지고 있다. 한전은 신입사원 채용시 블라인드 면접, 학력기재란 삭제 등 열린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2012년 입사한 한전의 신입사원들이 속초에서 트레킹을 하며 단합을 다지고 있다. 한전은 신입사원 채용시 블라인드 면접, 학력기재란 삭제 등 열린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원본보기 아이콘

일자리 창출 외에도 한전은 '따뜻한 한전'이라는 기치 아래 저소득층 전기요금 지원, 전력설비 지역 지원사업, 미아찾기 캠페인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벌이고 있다. 2004년 5월 '세상에 빛을 이웃에 사랑을'이라는 슬로건 아래 창단한 '한전사회봉사단'은 현재 291개 봉사단이 전국에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역아동센터 지원, 홀몸노인 전기설비 개보수, 전력설비 인근지역 봉사 등 활동내용도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저소득층 시각장애인 개안(開眼)수술비를 지원하는 '아이 러브 천사(Eye Love 1004) 프로젝트'와 저소득층에 전기요금을 지원하는 '사랑의 에너지 나눔 사업'은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사업의 재원은 한전 직원들이 기부한 러브펀드와 그 금액의 2배에 해당하는 회사 기부금을 합산한 봉사활동 기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연간 40억원, 2004년 이후 280억원을 재원을 마련해 사용했다.

필리핀 등 해외에서도 사업 진출 국가들을 중심으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한전이 처음으로 해외 발전시장에 진출한 필리핀에서는 상수도사업ㆍ도로건설ㆍ학교건립 등 해당지역의 오랜 숙원사업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고 있다. 필리핀에서 번 수익 중 154억원 가량을 투자해 농어촌 마을 760여 곳에 전력을 공급하는 전화(電化) 사업도 추진했다.

조 사장은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현지 주민들의 신뢰와 사랑을 얻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인정받겠다"며 "필리핀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사회책임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종일 기자 livewin@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 굳건한 1위 뉴진스…유튜브 주간차트 정상 [포토] 외국인환대행사, 행운을 잡아라 영풍 장녀, 13억에 영풍문고 개인 최대주주 됐다

    #국내이슈

  • "제발 공짜로 가져가라" 호소에도 25년째 빈 별장…주인 누구길래 "화웨이, 하버드 등 美대학 연구자금 비밀리 지원" 이재용, 바티칸서 교황 만났다…'삼성 전광판' 답례 차원인 듯

    #해외이슈

  • [포토] '공중 곡예' [포토] 우아한 '날갯짓' [포토] 연휴 앞두고 '해외로!'

    #포토PICK

  •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美 달린다…5대 추가 수주 현대차, 美 하이브리드 月 판매 1만대 돌파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CAR라이프

  •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