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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다 무려 23% 인상' 1년새 해외 명품값 뜯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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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해외 명품브랜드들의 가격 인상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프라다가 지난 1년간 가장 높은 인상폭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라다 사피아노 라인이 23%의 가격을 인상했으며 에르메스 켈리 역시 14% 나 가격을 올렸다. 특히 이들 라인은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제품들. 원화강세로 수입비용이 줄어들고 있지만 해외 명품 브랜드의 도 넘은 배짱영업에 소비자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명품 브랜드들이 잇따라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베블렌 효과'를 노린 것이라는 분석이다.
'베블렌 효과'는 비쌀 수록 잘팔리는 상징적인 욕구를 칭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가격이 오르면 수요량이 줄어드는데, 국내 명품시장은 가격이 오를수록 판매가 늘어나는 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루이뷔통, 구찌, 에르메스, 샤넬, 프라다 등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부터 이달까지 가장 인상폭이 큰 브랜드는 프라다로 나타났다.

프라다는 지난해 2월, 8월, 12월 등 세차례에 걸쳐 사피아노 라인 가격을 23%나 인상했다. '사피아노 BN 1786' 가격은 1년 사이에 187만원에서 230만원으로 올랐다.
에르메스도 제품 가격을 두차례 인상했다. 에르메스는 지난해 1월1일 평균 5% 인상한데 이어 올해 1월24일 또다시 소폭 올렸다. 인상폭이 큰 제품은 2년 동안 기다려도 사지 못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켈리 35'다. 에르메스는 '켈리35'를 14.3% 인상했다. 가격은 921만원에서 1053만원으로 올랐다.
루이뷔통은 지난해 10월22일 평균 4% 인상한데 이어 4개월 만인 지난 6일 6% 가량을 더 올렸다. 인상폭이 큰 제품은 네버폴MM. 이 제품은 1년4개월 만에 7.9% 인상됐다.

샤넬 역시 지난해 2월1일 한차례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클래식 캐비어 미디엄'은 550만원에서 600만원대로 약 10% 올랐으며, '2.55 빈티지 라지'는 663만원에서 740만원으로 11.6% 인상됐다.

구찌도 지난 25일 2년 만에 가방 가격을 평균 4.8% 인상했다. '뉴 뱀부백'은 300만5000원에서 319만5000원으로, '스터럽백'은 358만원에서 369만5000원으로 올랐다.

황혜정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FTA로 관세가 내렸는데도 명품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지만, 사실 고가의 명품일수록 더 잘팔리는 것이 우리 현실"이라며 "고가 제품이 가치가 높다는 인식을 버리고 본인의 가치판단에 따라 합리적으로 구매하는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다면 명품시장도 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명품 시장의 성장세는 최근들어 불황과 맞물리면서 주춤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해외 고가 브랜드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6.7%로, 전년의 23.2%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롯데와 현대의 동일 제품군 매출 신장률 역시 전년의 20.3%, 24.7%에서 지난해 12%, 10.8%로 반토막이 났다. 지난 1,2월 신장률도 전년대비 4.7%를 기록했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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