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들은 물론 전세계 관광객들이 모여들던 이 매장이 문을 닫게 되자 맥도널드는 시를 상대로 소송에 나섰다. 이곳에서 저렴한 식사를 하던 현지인들이나 관광객들도 아쉬움을 표시하고 있다
영국 경제일간 파이낸셜타임스와 로이터 등 외신은 맥도널드가 밀라노시 소유의 유명 쇼핑몰인 '갤러리아 엠마뉴엘2세'내의 매장 문을 닫았다고 보도했다.
점포 폐쇄 소식을 접한 밀라노 시민 1500명은 페이스북을 통해 아쉬움을 남겼다. FT는 이 매장이 밀라노 시민들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고 평했다.
밀라노시는 레스토랑 평판조사에서 문제가 있다면서 임대계약을 연장해주지 않았다고 맥도널드는 주장했다. 이 쇼핑몰에서 임대 계약 연장이 거부된 것은 자신들이 처음이라는게 맥도널드측 주장이다. 밀라노시는 맥도널드 대신 프라다와 임대계약을 체결했다.
FT는 맥도널드가 쫓겨나는 것을 분풀이라도 하듯 영업 종료 전 4시간 동안 5000명에게 무료로 햄버거와 감자튀김, 탄산음료를 무료로 제공하자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로베르토 마시 맥도널드 이탈리아 법인 CEO는 "우리는 시를 상대로 싸움을 하기 싫지만 분명히 불공평하게 쫓겨났다"고 주장했다.
맥도널드는 밀라노 시를 상대로 2400만유로(345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맥도널드는 이 매장 폐쇄로 인해 600만 유로의 연간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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