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텍.이노셀.제넥신.YNK코리아는 적자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정기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적자 상장사들의 '문패 바꾸기'가 한창이다. 상장사들이 상호를 변경하는 이유는 기업 이미지를 개선한다는 이유에서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부진한 실적을 덮기 위한 하나의 방편인 경우도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핵반응기 및 증기발생기 제조업체 신텍은 지난 22일 장 마감 후 공시에서 한솔그룹 편입에 따른 기업이미지 제고를 목적으로 상호를 한솔신텍주식회사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동' 공시에서 신텍은 지난해 85억2380만원 영업손실을 내 적자 전환했다. 직전해 거둔 영업이익(20억5628만원)에서 105억8009만원이 쪼그라들었다.
같은 날 생물학적 제제 제조업체 이노셀은 녹십자사와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회사명을 녹십자셀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이노셀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134억6381만원이었다. 직전해 낸 64억5320만원의 손손실에 비해 적자폭은 108.64% 확대됐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상장사의 상호변경 이유가 무엇인지, 정상적인 실적성장을 이루고 있는 기업인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면서 “회사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상호변경을 연례행사처럼 하는 부실 기업이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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