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서대문구 '아현고가도로'를 이달부터 철거공사발주를 시작, 내년 6월까지 단계적으로 마무리 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아현고가도로는 길이 939m의 왕복 4차로(폭 15m, 연장 939m)로 시청~아현~신촌을 이어주고 있으며, 당시 급격한 교통량 증가로 인한 소통대책과 도심 인구의 외곽 분산을 위해 1968년 9월 국내최초로 건설됐다. 현재 일일 교통량은 약 8만대로, 이번 철거를 통해 이 고가차도는 45년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이에따라 단절됐던 신촌로~충정로 구간에는 중앙버스전용차로 2.2km가 설치된다.
철거비에는 총 125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본격적인 공사는 하반기 가로수 등 지장물 이식과 교통소통을 위한 차로확보 공사를 우선적으로 시행한 후 겨울방학 등 교통량이 적은 동절기에 실시할 예정이다. 이대역~서대문 사거리까지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공사는 내년 6월부터 12월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아현고가도로 철거를 통해 지역 단절해소와 도시미관이 개선됨에 따라 유동인구가 많아지면서 대표적인 가구거리 중의 하나인 ‘아현동 가구거리’ 등 주변 상권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김병하 서울시 도시안전실장은 “아현고가차도는 국내 최초 고가도로로 시민들의 삶에 크게 기여한 매우 고마운 시설물로 기억될 것”이라며 “근대화·산업화 유산으로서의 모습을 간직하고자 표석 등 역사적 흔적을 간직하는 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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