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타임스는 2일(현지시간) 미국 경찰이 뉴욕 플러싱에서 사라진 중국계 한국여성 이모(46)씨의 실종신고 접수를 거부했던 것이 뒤늦게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씨가 사라지자 친구 린둥메이(51)씨는 실종신고를 위해 경찰을 찾았으나 "(신고를 하려면) 24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대답을 들었다. 당시 린씨는 "이씨가 휴대전화와 지갑을 모두 놓고 나갔다"며 "술도 거의 안 마신데다 아무런 이야기 없이 떠날 사람이 아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가 지난 뒤 린씨는 실종신고를 위해 또 다시 경찰을 찾았으나 "911에 신고하라"는 답변만 들었다. 경찰은 "실종자 가족의 분명한 허락 없이는 실종신고 접수를 할 수 없다"는 입장만 반복해서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실종 신고에 필요한 대기 기간(waiting periods)에 대한 엄격한 규정은 없다"면서 "개별 사건의 특수한 상황 등 모든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인서 기자 en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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