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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 성장 이어가…'엔저 공세' 힘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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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분기 GDP 연율 '-0.4%'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일본의 지난해 4·4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전망을 깨고 3개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까지 계속된 엔화 강세로 수출이 줄고 기업들의 신규투자도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 정권의 ‘엔저 드라이브’로 세계 각국이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이 결과는 일본 정부의 부양 의지를 더욱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내각부는 14일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잠정치가 연율기준으로 0.4% 감소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경제전문가들은 0.4% 증가를 예상했지만 이를 빗나간 것이다. 이로써 일본 경제성장률은 2012년 2분기 -1.0%, 3분기 -3.8%를 기록한 데 이어 3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분기대비로는 0.1% 감소, 전년동기대비로는 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목GDP는 전분기대비 0.4%, 연율로 1.8% 감소했다.
항목별로는 개인소비가 0.4% 증가했지만 기업들의 자본투자가 2.6% 감소해 전체 민간부문 수요 감소를 주도했다. 중국과 일본 간의 영유권분쟁으로 일본 기업들의 대중국 수출이 감소해 제조업 부문의 신규투자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중반까지 유럽 부채위기 확산과 중국의 경착륙 우려로 일본 경제의 회복세가 크게 저하됐다. 일본 수출의 주력인 자동차업계는 중국에서 예기치 못한 암초를 만났고 전자업계도 부진한 실적에 고전했다. 올해 들어 엔화가 급격히 약세로 접어들고 증시도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지난해 4분기까지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간 것은 일본 정부가 ‘아베노믹스’ 경기부양책을 더욱 밀어붙이는 구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대표적 종합무역상사인 이토추(伊藤忠)의 마루야마 요시마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4분기까지 수출이 부진한 것이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미쳤고, 세계시장 수요가 반등하고 있지만 중국과의 영토분쟁 악재가 이를 가렸다”면서 “엔화 약세가 본격적인 수출증가 효과로 나타날 때까지 성장세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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