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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비 낮추기' 이동통신시장 변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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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택, 80만원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로 가격파괴 주도

[아시아경제 박승규 기자]‘스마트폰’이 갈수록 늘어나는 가계 통신비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이동통신 단말기 및 서비스 시장에 통신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200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한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휴대전화 제조업체의 고급화 전략과 SKT, KT 등 이동통신사업자(MNO)의 무제한 요금제 서비스로 인해 가계에서 통신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해서 증가해왔다.
통계청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2012년 3/4 분기 가계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가계 통신비 지출은 월 평균 15만5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7분기 연속 증가세다. 통계청은 가계 통신비 지출의 핵심 요인으로 스마트폰 가입 증가를 꼽았다. 통신비 지출은 통상 월 평균 지출이 10만원이 넘었던 의류, 보건, 오락, 문화 분야보다도 더 높은 규모다.

그러나 최근 알뜰폰이 저가의 이동통신재판매(MVNO) 시장에 본격 공급되기 시작하면서 가입자수가 120만명을 넘어선데다 팬택이 지난달 28일 대화면 풀HD 사양을 갖춘 최고급 스마트폰 ‘베가 NO6 Full HD’을 기존 제품보다 30% 가깝게 거품을 뺀 가격으로 출시하면서 스마트폰 가격파괴의 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동통신 시장에 통신비를 낮추기 위한 노력이 점차 가시화하는 것이다.

지난해까지 출시된 고성능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대부분 100만원(출고가 기준)이 넘었다. 이동통신사의 보조금 지원이 없으면 섣불리 구매하기 힘든 가격대다. 그러나 팬택이 올 들어 6인치급의 풀HD를 지원하는 고급 스마트폰 ‘베가 NO6 Full HD’ 출고가를 84만9000원으로 정하면서 뒤이어 나올 LG전자와 삼성전자의 후속 신제품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베가 NO6 Full HD’는 이통사의 보조금을 감안하면 실 구매가는 50만원대일 것으로 추정된다. 과도한 통신비로 주목 받았던 이통사들도 “고가의 단말기가 통신비 부담을 부추겼다”며 팬택 ‘베가 NO6 Full HD’의 가격을 두고 “환영할 만한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이와 함께 MVNO 통신서비스가 많은 이점에도 불구하고 가입자수가 빠르게 증가하지 못한 큰 이유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높은 가격 때문이었다는 점에서 ‘베가 NO6 Full HD’와 같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MVNO 시장에 출시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지난 2004년 도입됐지만 존재감이 거의 없었던 MVNO 시장에 알뜰폰이 최근 대거 공급되기 시작한 것도 가계 통신비 절감에 한 몫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방송통신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MVNO 시장은 2011년까지 시장점유율이 1%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번호이동제가 도입되면서 가입자가 증가하기 시작하다 지난해 11월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에 다양한 저가격대의 알뜰폰이 공급되면서 지난해 말 기준 가입자수가 126만명을 돌파했다. 사용자들의 라이프 스타일까지 고려한 다양한 상품이 출시된데다 월평균 통신요금이 기존 이동통신사(MNO) 대비 40~50% 저렴한 것이 부각되면서 가입자 증가에 탄력이 붙은 것이다.

더구나 정부가 최근 MVNO 사업 활성화를 위해 이통사들의 보조금 지급을 엄격히 규제하는데다패블릿과 같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MVNO 시장에 도입될 경우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에도 적지 않은 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전문가는 “박근혜 당선인 역시 통신비 가계 부담을 줄이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만큼 정부나 단말기 제조사, 이동통신서비스 업체들이 이 같은 흐름에 거역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그 동안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은 스마트폰 만큼은 고가의 프리미엄 정책을 고수해왔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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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규 기자 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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