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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살 회장님이 숨겨뒀다는 '아들' 나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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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은 영풍제지 경영권 증여의 속내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장성한 두 아들 대신 재혼한 35세 연하의 아내에게 경영권을 넘긴 이무진(79) 영풍제지 회장에게 나이 어린 자녀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여성동아 2월호에 따르면 이 회장은 부인인 노미정(44) 부회장과의 사이에 두 자녀가 있고 첫째가 올해 다섯 살이 됐다는 사실을 밝혔다.

회사 창업주인 이 회장이 무려 75세에 셋째 아이를 얻은 셈이다. 나이 차이가 크게 나긴 하지만 노 부회장 역시 40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출산했다는 얘기가 된다. 두 사람은 지난 2008년 결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회장은 여성동아와의 인터뷰에서 "다 큰 아들 둘이 있는데 그 아이들은 먼저 조금씩 다 가져갔다. 아직 어린 두 아이도 있고, 나는 이제 얼마 안남았으니까"라고 경영권을 넘긴 이유에 대해 답했다. 또 나이가 많아서일 뿐 건강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덧붙였다.
영풍제지는 이달 초 이 회장이 노 부회장에게 보유주식 113만8452주(51.28%)를 전량 증여한 사실을 금융감독원에 신고하면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증여 가격은 주당 1만6800원으로 총 191억원 규모. 노 부회장은 기존 지분 4.36%를 합쳐 55.64%의 지분율로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경영권을 완전히 넘겨받았다.

문제는 이 회장에게 장성한 아들이 둘이나 있다는 사실. 노 부회장보다 9살 위인 장남 이택섭(56) 전 사장은 이 회장을 대신해 2002년부터 2009년까지 대표이사로 회사를 경영했지만 부동산 및 DMB 관련업 등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벌이다 회사 재정에 손실을 입혔고, 끝내 보유지분 2.71%를 모두 정리한 채 회사를 떠났다.

이후 차남 택노(53)씨가 3년간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렸으나 지난해 초 임기만료로 물러난 후 현재까지 회사와 아무런 연을 맺지 않고 있는 상태다.

증권가에서는 이 회장과 재혼한지 4년만에 부회장직에 오르고 다시 일년도 안돼 경영권을 모두 거머쥔 노 부회장에 대한 정체를 두고 갖은 추측이 난무했다. 한평생 일군 회사를 본처 소생의 아들들에게 물려주지 않고 재혼한 아내에게 맡긴 이 회장의 의중을 궁금해 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이 회장의 증여 소식이 전해진 후 하루 1400여주에 불과했던 영풍제지의 주식 거래량은 이튿날 4만주를 넘어섰고, 주가는 3일 주당 1만6700원에서 보름 뒤인 17일 1만9000원까지 급등했다. 31일 현재 영풍제지의 주가는 1만8150원대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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