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장애인, 고령자 등 교통약자에 대한 이동 편의 수준이 7대 광역시 가운데 가장 형편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국토해양부(이하 국토부)가 발표한 교통약자가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지를 각 지자체별로 조사한 2012년 교통약자 이동 편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광주광역시는 종합점수 53.2점으로 종합순위 7위를 기록했다.
국토부는 교통복지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교통수단 및 여객시설 기준적합 설치율, 저상버스 보급률, 특별교통수단 보급률 등 10개 평가기준에 의해 특별시·광역시의 교통복지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울산광역시는 도시철도 시설이 없으므로 도시철도 유무를 구분해 평가했다.
도시철도를 반영할 경우 서울이 교통복지 수준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았고 그 뒤를 이어 인천, 부산, 대전, 대구, 광주 순이다.
한편 2011년말 현재 우리나라의 교통약자는 전체 인구의 약 24.5%인 1241만명 수준이며, 교통약자 중에서는 65세 이상 고령자가 570만 명으로 가장 높은 비율(45.9%)을 차지하는 반면, 어린이(18.9%)는 감소했다.
교통수단별로는 버스(23.8%)의 이용률이 가장 높았으며, 특히 청각장애인의 경우엔 자가운전(19.0%)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별시·광역시의 교통수단, 여객시설, 도로를 대상으로 한 이동 편의시설 설치 만족도는 2011년도에 비해 1%p 다소 증가했다.
이동 편의시설별 기준 적합 설치율은 2011년도에 비해 69.4%→71.3%로 1.9%p 증가했고 교통수단 72.6%, 여객시설 67.0%, 도로 74.3%로 각각 조사됐다.
이동 편의시설의 만족도 조사 결과, 교통수단은 철도의 만족도(66.6%)가 높고, 버스·여객선의 만족도는 각각 61.3%, 59.6%로 낮으며, 여객시설은 공항의 만족도(65.1%)가 높고, 버스터미널·버스정류장의 만족도(59.2%, 60.8%)가 낮게 나타났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교통약자 이동 편의 실태조사 결과, 미흡한 사항에 대해서는 지자체 및 관련기관에 시정을 요구하고, 법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시설은 개선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등 교통약자 이동권 증진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보라 기자 bora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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